전라남도/장흥군

장흥...향양리 석탑

임병기(선과) 2009. 10.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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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 마을회관에도 한 분도 계시지 않았다. 작은 비에 촌로들이 외출을 삼가한 까닭이다.

남도순례 동선에  청매님이 올린 댓글을 더듬어 대나무 숲을 찾아 무작정 마을 뒤로 오르니 연등이 걸려 있었다. 개인 사찰인지 무속인의 집인지 모호한 사찰에는 생양사 현판이 걸려 있었다.

 

스님이 출타중이어서 탑에 어린 재미 있는 이야기를 듣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창건과 폐사에 관한 사적은 전하지 않는다.1747년에 간행된 장흥읍지에 따르면  생양고사건산후유탑生陽古寺在巾山後有塔”이라 기록되어 있어 18세기 중엽 경에 이미 생양사는 폐사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처음부터 현위치인지 궁금하다. 기단부는 매몰되어 있고 기단면석 위에 갑석이 뒤짚혀 얹혀 있다. 몸돌과 옥개석은 각각 한 개의 부재다. 갑석에는 우동이 보인다. 1층의 탑신과 옥개석을 제외한 부재는 결실되어 층수는 확인할 수 없지만 삼층으로 추측된다.

 

탑신에는 양우주를 희미하게 모각하였다. 옥개석 받침은 3단이며 낙수면 기울기가 급하고 처마 반전도 표현하였다. 상륜에는 자연석이 올려져 있다. 고려시대석탑으로 추정된다.

 

 

보림사.천관사. 천관산. 수 많은 유학을 배출한 고향. 현대 문학에 큰 족적을 남긴 분들의 안태고향.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테마형 관광.정남진 ...유교 불교 민속 자연환경 문학기행 등 천혜의 자원과 유산을 품은 장흥 고을이지만 1% 더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안내문, 홈페이지에 등재가 시급하다.

 

드러난 자원을 극대화 시키는 노력 못지 않게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홍보도 장흥 고을의 깊고 그윽한 맛을 배가 시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비가 개여야 할텐데...

 

200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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