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성군

의성...치선리 삼층탑

임병기(선과) 2009. 6. 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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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선암사, 선암사라고 했다.기암(베틀바위)에 팔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고 하여 베틀 바위라 칭하며 이를 기념하여 세운 절이 선암사(仙岩寺)라고 알려져 있다. 지금 절은 1975년 중건하였고 탑을 찾는 객에게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는 스님이 계신다. 

 

 

치선리 탑 가는 길. 발길이 조심스럽다. 한계단 한계단 지극정성 삼배하며 조성하지 않았을까? 탑을 만나기전에 자연스럽게 마음 자세를 가다듬게 한다.

 

강요하지 않아도 참배객 스스로 자각하고 선한 순례꾼이 된다.

 

 

선암사 뒷편 숲속 작은 공터에 자리한다. 일설에는 신라 무열왕때 건립된 것으로 전하지만 구체적인 사적은 없다. 기단부는 지대석과 갑석 외에는 망실되었다.

 

옥신에는 우주가 모각되어 있으며 받침은 4단이다. 네면에 연화좌 위에 여래상을 모셨다. 9세기 탑으로 전해온다.

 

 

 1층 몸돌 4면에는 연꽃받침 위에 앉은 부처의 모습을 돋을새김으로 조각해 놓았다.

 

 

비로자나 수인의 불상

 

 

해질녘 내려오는 길. 발길을 멈추고 싶은 까닭은 애잔한 그리움 때문일까? 선암사 뒷편 베틀바위 전설로 그 그리움을 삼킬련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어려운 집안 살림을 꾸려 나가는 마음씨 착한 처녀가 이 마을에 살았는데 혼자 힘으로 살기가 벅차 어느 부잣집 시녀(侍女)로 들어갔다고 한다. 마침 그집 주인 마님은 마음씨가 고약해 늘 성화를 부리며 고된일만 하게 하여 아무리 참으려 해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도망갈 결심을 굳혔다 어느날 주인 마님이 없는 틈을 타 도망갔으나 그만 뒤쫓아 하인들에게 붙들리고 만다.

 

그래서 그 벌로 매일 베 한필씩 짜야만 했다 눈물흘려도 소용없었을 뿐만 아니라 손에 피가 맺히고 다리에 멍이 들도록 일하여도 하루에 베 한 필 짜기란 힘든 일이었다. 이 소문을 들은 인근 마을 사람들도 한결같이 불쌍한 처녀라고 동정했으나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 처녀는 지성으로 말없이 일하는 길 외엔 딴 도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일하던 중 어느날 갑자기 선녀들이 내려와 베 짜는 일을 거들어 주는 것이었다.

 

매일 매일 베 짜는 양도 많아지고 솜씨도 좋아져 주인 마님은 놀란게 무리가 아니었으리라 이 소문이 인근 마을로 퍼져가니 사람들은 선녀들을 구경하겠다고 몰려들었으나 선녀도 그 처녀도 온데 간데 없고 그 자리엔 오로지 베틀 모양을 한 큰 바위만 남아 있었다 한다.

 

이리하여 선녀들이 내려온 바위라 해서 선암(仙岩)이라 하며 처녀가 베를 짜던 곳이라 하여 베틀 바위란 이름이 붙었던 것이다 처음엔 베틀모양 그대로 였으나 오랜 세월을 내려오며 풍화작용으로 원래의 베틀 모양은 많이 변해 지금은 베틀 얼개 모습만 보여 주고 있다 "

 

200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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