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음성군

[스크랩] 음성...갑산리 석탑.후미리 석탑

임병기(선과) 2008. 10. 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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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산리 석탑

 

탑동 마을 아랫동네서 복날 연회를 즐기던 노인분들에게 탑 위치를 탐문하였더니 역시 경계의 빛이 역력하다. 그도그런것이 2001년 석탑을 도난당하였으며 현재탑은 2005년에 본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고 했다.

 

아무튼 이제는 답사도 사전에 지자체에 신고하고 떠날 날이 멀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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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산리의 옛 사지에 있는 탑으로 원래는 7층탑이었다고 하지만 무슨 근거인줄 모르겠다. 지대석은 허물어지고 기단갑석은 지나치게 두껍다, 초층 탑신에는 사방불이 희미하게 보인다. 볼 수록 묘한 탑이다. 부재의 조합이 영 종 잡을 수 없다.

 

상륜이 멸실된 위치에 돌은 마을의 안녕과 평안 풍요 다산을 기원하던 선돌처럼 보여 탑의  기능이 쇠퇴하고 마을의 정신적 기도처로 자리잡은 듯 하다.

 

돌아오는 길 잘 보고 간다고 감사 인사드렸더니 고기 한 점. 막걸리 한 잔 하라고 정을 듬뿍 담아 팔소매를 잡으시던 어르신 내내 건강하시고 후손들에게 탑 이야기 자주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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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리 석탑

 

후미리 마을 노인정에도 복날 잔치가 벌어졌다. 마을을 찾아든 객에게 쇠주잔을 권해 술 좋아하는 중생 거절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몇몇분이 서로 자기주장을 내세워 탑 위치 설명을 하시는데 술기운 때문에 싸울 듯 했다. 

 

마을 벗어나 탑 근처 개울에는 젊은층 들이 여름을 즐기고 있었지만 시원한 냉수 한 잔 부탁해도 들은척도 하지않아 무척 불쾌했다. 마을 어르신과 판이한 행동을 한 그들 눈에 난 한가한 부르죠아로 보였나 보다. 마음이 편치 않았는지 주차후 디카를 차에 두고 내려 뜨거운 뙤약볕을 거쳐 다시 돌아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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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리 석탑은 인적 드문 탑상골 후미리사지에 석탑으로 원래는 5층탑이었다고 추측하나 기단과 초층탑신,옥개석만 잔존해있다. 탑신에는 우주가 보이고, 옥개받침은 3단이며 낙수면은 완만하다. 고려시대 석탑으로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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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 말랐지만 자존심 때문에 다시 말도 못 건내고  청년들을 애써 외면하고 돌아왔다.

 

문화유산 답사도 사치인가? 

 

2008.08.08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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