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군산시

[스크랩] 군산...상주사

임병기(선과) 2008. 7. 26.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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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서수면 취동리 상주사. 창건에 관하여 전해오는 바에 의하면 606년(진평왕 28)에 혜공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그 뒤 고려시대인 1362년(공민왕 11)에 나옹 대사가 중수했다고 한다. 그리고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1641년(인조 19)에 취계대사가 3차 중수했고 1762년(영조 30)에 학봉선사가 4차 중수했다. 그러나 이러한 절의 연혁을 증명할 만한 중수기 등의 기록이나 유물 등은 현재 전혀 남아있지 않다.

 

특히 창건 무렵인 신라 진평왕 때의 이 지역은 백제 무왕 7년에 해당하는데, 백제지역에 신라의 혜공대사가 와서 창건했다는 점은 신빙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삼국유사』등에서 보이듯 신라의 혜공대사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던 탁월한 고승이었기에 아마도 후대의 언젠가 절의 창건을 혜공대사에 붙인 것이 아닌가 한다...전통사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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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사란 나라님이 이절에 행차한 일이 있어 나라의 기둥이 되는 절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전해오는 바에 의하면 절의 이름은 본래 상주사(上住寺)였는데 고 려말 공민왕이 이 절에 들러 나라의 안녕을 비는 기도를 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절 이름을 바꿨다는 것이다.

 

즉 그동안 윗사람이 머문 절이라는 의미에서‘나라의 기둥’이 되는 절로 바꾼 것이다. 결국‘머무를 주’자를 ‘기둥 주’자로 바꾸어 상주사(上柱寺)라 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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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초님은 큰길에서부터 내내 길이,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흥얼거린다. 하루종일 운전해주어 내가 고마워 해야 할텐데 이런 길을 알려주어 너무 좋다고 말씀하시어 어쩔줄 모르겠더라. 전남지방 사찰 처럼 상주사에도 사악한 중생을 검문하려는 듯 벅수가 눈을 부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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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정겹고 포근한 중정이다. 좁은 듯 하며 넓고, 넓은듯 하며 아늑한 마치 둥지 같은 분위기다. 조붓조붓한 전각, 절집 전체를 품고 있는 배롱나무와 느티나무(?) 그늘아래 머리를 눕히고 스치듯 지나가는 바람을 따라 성불사의 밤 이든 송학사든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고 싶다. 이런 분위기라면 고음에 무리가, 저음에 차질이 생기고 음정이 널뛰기가 되더라도 프리마돈나가 부러울 까닭이 있을까?

 

도 유형문화재인 대웅전 내외부를 살펴보려고 했지만 법회중이라 다음에 인연을 지어야 했다. 석가여래 아미타 약사여래를 봉안한 대웅전은 3*3칸 다포식 팔작지붕이다. 대웅전은 공포나 내부의 천장 보 등의 조각이 빼어나게 아름답다고 한다.

 

공포의 쇠서 윗머리에 조각한 용머리 장식, 공포의 사이사이 화반에 그려진 여래좌상, 내부 천장 보에 조각하여 붙인 게ㆍ물고기ㆍ연봉 조각, 천장의 네 귀에 달린 연등 모양의 조각,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생동감 있게 조각된 여의주를 입에 문 용 모양의 전패목 등 어떤 것 하나도 놓칠 수 없을 만큼 그 섬세한 수법이 인상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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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전 내부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을 봉안하여 삼세불을 모셨다.나한전은 예부터 영험이 많기로 소문나 있었으며, 여기에 모셔진 16나한상은 그에 얽힌 일화도 간직하고 있다.

 

1834년에 상주사 주지와 임피 현감 민치록의 꿈에 갓을 쓰고 흰 옷을 입은 세 사람이 세 차례나 계속하여 나타나, '지금 나포 앞바다에 떠 있는 배에 존상이 있으니 그 존상을 가져다가 높은 절에 모시면 나라가 태평해질 것'이라고 하였다. 알아보니 과연 나포 앞바다에 주인 없는 빈 배가 있고 그 안에 꿈에서 들은 바와 같은 존상이 있어서 이를 모셔와 봉안한 것이 바로 나한전의 나한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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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아래 법종각 앞에 묘한 노주석이 보인다. 노주석 위에 석탑 부재와 독을 올려 놓아 엉망진창 된 추악한 몰골이다.

 

노주석은 지대석의 방형 간주에는 인물상(?)을 새기고 마치 책상을 들고 벌서는 특이한 형태이다. 나머지 면에 선각된 3행, 13자의 명문은 다음과 같다.  申巳年四 月二十五日 化士德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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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정수사 나부상, 범어사 원통전 인물상 처럼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한자락 없을까?

 

참말로 궁금타!!

 

사랑초님에게 물을려고  찾아도 보이지 않더니 장독대 옆에 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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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히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거리는
모든것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2008.07.06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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