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동 석탑 만나러 가는 길 예사롭지 않은 바위가 반긴다. 3개의 크고 작은 바위에는 비석 형태로 문자도 새겼고, 암각된 글씨로 여럿 보였다. 민속 신앙의 흔적일 것이다. 동네 입구에서 만난 촌부에게 위치를 물었더니 오토바이를 타고 앞장서 안내해주셨다. 아직도 우리네 넉넉하고 정겨운 시골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죽전동 삼층탑
이런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면 붕괴 위험에 직면할 것 같다.
하리동 모전석탑
풍산 면소재지 건너 하리마을 민가 한켠에 자리한 석탑으로 옥개석이 모전석탑 처럼 보여 이렇게 명명되었다.예전에 우농사 절이 있었다고 전해오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본디의 모습일까? 자연 암반위에 기단도 생략(?)하고 탑을 올렸다.
전탑 특징의 하나인 지붕돌 낙수면 층급이 받침 층급보다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층급받침은 1층 4단, 2층 3단,3층 2단이며, 낙수면 층급은 1층 5단, 2층 4단, 3층 3단이다.
1층 옥개석을 다시 한 번 살펴보길 바란다. 불상이 있었던 자리
한 참 모전석탑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마을 어르신이 다가와 말을 건내더니 불과 2~3일전에 불상을 도둑 맞았다고 말씀하셨다. 석탑과 접해 있는 밭 가장자리에 오래접부터 작은 불상을 모셨는데 몇일 전 골동품을 사러온 젊은이가 다녀간 뒤 도난당했다고 한다. 기가막힐 노릇이지만 우리 시골의 현주소다. 지정문화재는 그나마 보호의 손길이 미치지만 비지정 문화재는 행정력의 부재는 물론이고 위치 조차 파악되지 않은 현실에서 적극적인 보호책은 요원하다. 하리동 삼층탑
마을 입구에서 경로당에 나오시는 어르신께 삼층탑 위치를 여쭈었더니 신이난 음성으로 알으켜주셨다. 남의 일 내일 구분없이 평생을 살아오신 촌부의 생활 철학이 그러한지 너무도 낙천적인 분이셨다.마을뒤 밭 중앙에 위치한 탑은 퍽 재미진 특징이 보인다. 하기단은 매몰되었으나 옥개받침이 흥미를 유발시킨다.
하지만 2층과 3층의 몸돌 옥개석 층급 받침은 별도로 1개의 층급을 더 넣어 4단으로 구성한 것은 하리석탑의 특징인 것 같다. 장인이 처음부터 이렇게 구상을 했는지 조성과정에서 하자가 발생되어 불가피하게 재구성 한 것인지 상상의 나래를 펴보는 것도 답사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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