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경주시

[스크랩] 겨울비 내리는 텅빈 들녘에서

임병기(선과) 2008. 6. 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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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급체로 밤새 컨디션이 엉망

하지만

오늘이 아니고는 길위에 서기가 쉽지 않을 듯하여

주섬주섬 채비 외동의 비지정 옛님을 만났다.

2~3명 인원을 예상하였더니 무려 14명이 참석하여 우리님들의 높은 관심속에 진행된 외동 겨울 들판을 더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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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인사를 마치고 불국사 아랫동네 진현동 다랑이 논둑에 천년을 기대어 선 옥개석을 만났다.

손잡고 세워 주고 싶지만 그마져 여의치 않았다.

두툼한 우동, 질박한 옥개는 미완성일까?  거느린 형제는 5명?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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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함께한 저 부재는 무엇일까?

겨울비에 젖어 나래를 펼치건만 님은 성가신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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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리 경암정.

옥개와 기단 부재를 찾아 나섰지만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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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댓돌이 되어버린 기단

석탑 팔자 기구하구려

불발기창도 눈에 뵈지 않았다.

이제는 제자리가 아니라도 고통에서 벗어 났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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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웃으신다.

이국땅 낯선 환경으로 팔려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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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홍씨 열녀비. 개똥 철학을 읊었다.

조선시대는  열녀되기 쉬운 환경이라며.

ㅎㅎ 용서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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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의당 옆 사당(?)

이남서당을 수소문하여 텅빈 제내길 겨울 들판을 헤매이었다.

진퇴양난, 진퇴유곡이면 어떠리

쓰리고에 피박을 맞더라도 가보자.

ㅎㅎ 육의당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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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서당. 코앞에 두고 2시간을 돌고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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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문을 여는 보일러 방댕이가 미스코리아 엉덩이보다 섹쒸 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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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2칸 방을 내고 좌우 1칸에 마루, 문앞에는 툇마루가 배치된 구조 첨 접했습니다.

툇마루에 접한 머름대도 낮아  출입 용도도 겸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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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기다림 후에 주초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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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서당 기둥을 짊어지고 있는 주초.

절집 부재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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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개석이 주초가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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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차라리 하얀눈이 내렸으면

솔바람소리. 정삿갓. 묘각부부.여해.현진.비둘기.정토.산마루.엿장시.보일러.이집트여왕.

 길눈이 경주신라지킴이

 텅빈 겨울들판 같은 제가슴속에  오늘 만난 옛님처럼 오랫동안 새겨두겠습니다.

 

2008.01.12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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