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급체로 밤새 컨디션이 엉망
하지만
오늘이 아니고는 길위에 서기가 쉽지 않을 듯하여
주섬주섬 채비 외동의 비지정 옛님을 만났다.
2~3명 인원을 예상하였더니 무려 14명이 참석하여 우리님들의 높은 관심속에 진행된 외동 겨울 들판을 더듬어 본다.
박물관에서 인사를 마치고 불국사 아랫동네 진현동 다랑이 논둑에 천년을 기대어 선 옥개석을 만났다.
손잡고 세워 주고 싶지만 그마져 여의치 않았다.
두툼한 우동, 질박한 옥개는 미완성일까? 거느린 형제는 5명? 7명?
천년을 함께한 저 부재는 무엇일까?
겨울비에 젖어 나래를 펼치건만 님은 성가신 표정이다.
신계리 경암정.
옥개와 기단 부재를 찾아 나섰지만 오리무중
아하~
댓돌이 되어버린 기단
석탑 팔자 기구하구려
불발기창도 눈에 뵈지 않았다.
이제는 제자리가 아니라도 고통에서 벗어 났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웃으신다.
이국땅 낯선 환경으로 팔려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남양 홍씨 열녀비. 개똥 철학을 읊었다.
조선시대는 열녀되기 쉬운 환경이라며.
ㅎㅎ 용서하이소
육의당 옆 사당(?)
이남서당을 수소문하여 텅빈 제내길 겨울 들판을 헤매이었다.
진퇴양난, 진퇴유곡이면 어떠리
쓰리고에 피박을 맞더라도 가보자.
ㅎㅎ 육의당이더군요.
이남서당. 코앞에 두고 2시간을 돌고 돌았습니다.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문을 여는 보일러 방댕이가 미스코리아 엉덩이보다 섹쒸 했다우.
중앙 2칸 방을 내고 좌우 1칸에 마루, 문앞에는 툇마루가 배치된 구조 첨 접했습니다.
툇마루에 접한 머름대도 낮아 출입 용도도 겸했겠지요.
2시간 기다림 후에 주초를 만났습니다.
이남서당 기둥을 짊어지고 있는 주초.
절집 부재가 분명해 보입니다.
옥개석이 주초가 되었군요.
겨울비. 차라리 하얀눈이 내렸으면
솔바람소리. 정삿갓. 묘각부부.여해.현진.비둘기.정토.산마루.엿장시.보일러.이집트여왕.
길눈이 경주신라지킴이
텅빈 겨울들판 같은 제가슴속에 오늘 만난 옛님처럼 오랫동안 새겨두겠습니다.
200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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