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님의 숨결. 그 정취를 찾아

시내길 걷기는 여간 고역이 아니다. 아침부터 6시간을 걸어 지칠 무렵 멀리 숲이 보인다. 지금은 아파트, 공장에 둘러싸여 찾기가 힘들다. 하지만 옛날에는 일망무제 들판 가운데서 유일한 쉼터로 추정된다. 물론 오늘의 환경으로 옛날을 추측하는 것이 어불성설이겠지만 백구도 날라오고 두루미도 군..

가락궁지 표지석 구산동 마애불에서 동상동 까지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걸었다. 멍청하게 물 마실 생각을 왜 못했을까? 승용차량으로 답사할때는 가는 길은 멀어도 돌아오는 길은 엄청 가까운 느낌이었는데 나홀로 뚜벅이 도보 답사는 정반대로 짜증날 정도로 지루했다. 연화사 근처 동상동 재래시..

대강 위치는 파악했지만 아는 길도 물어가는 길이 최고다. 건방진 이놈의 화상은 택도 아닌 자존심 때문에 묻는 것은 질색이지만 산기슭 마애불 답사시에는 자존심은 철저하게 버려야 한다. 묻지 아니하는 만큼 따따블에 피박 확률이 높아진다. 구지봉 아래서 산불감시원의 친절한 안내로 골프장 입..

수로왕릉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산이 풍수지리상 김해의 진산인 분산이다. 정상의 분산산성은 테뫼식 산성으로 보이며 여타 산성처럼 조망이 용이하고 접근이 쉽지 않을 곳이다. 산정상 좌측 봉우리에는 천문대처럼 보이는 건물이 위치하고 있으나. 오늘 나의 동선에서는 비켜가야 한다. 시간적 제약..

봉황대를 거쳐 수로왕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누구나 그러하듯 김수로왕릉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김해를 둘러보며 놓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숭화문을 들어서 매표소 직원에게 오늘 둘러볼 답사동선과 개략적 위치를 문의했더니 뒷편 사무실에 상주하는 문화유산 해설사를 안내해주었다. 두 분..

신새벽에 집을 나서 김해터미널에 09시20분에 도착하여 수로왕릉을 향했다. 혼자 떠나는 답사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거니와 아무른 준비없이도 마냥 즐겁다. 개략적인 동선은 그려오지만 구애받지 않는다. 오늘처럼 뚜벅이 답사는 더욱 발길 닿는대로 걷는다. 동선에 포함되지 않았던 봉황대를 들렸다..

요즘 틈만 나면 걷는다. 그 즐거움 답사 못지 않다. 걸으면서 답사를 겸한다면 금상첨화이리라. 지난 토요일 대구에서 07시 30분 출발 김해가는 버스를 타고 09시20분 김해터미널 도착 봉황리유적를 복원하였다. 여의각. 슬픈 전설이 전해온다. 회현리 패총. 조개무지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가야문양 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