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내고향 성주

성주...성산동 고분군 전시장 "참외" 특별전(2)

임병기(선과) 2025. 10. 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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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상玩賞

모두 함께 즐기다

 

조선후기 문인 남공철(1760~1840)의 금릉집에 따르면 사람들은 사물에 대해 모두 벽癖이 있다고 했다. 이는 특정 사물을 수집하고 감상하는 강한 취향을 의미한다. 우리에게는 오랜 세월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어 즐기는 문화가 있었다. 특히 도자기는 한반도에서 그릇을 굽는 기술이 정착한 이래, 조선시대 백자 제작에 이르기까지 실용성을 넘어 미적인 가치를 갖추어 다수의 사람이 함께 감상하는 예술품으로 자리 잡았다.

참외 역시 일상적인 과일이지만, 고대부터 주술적인 의미와 함께 여러 미술 장르에 등장해 왔다. 원삼국시대에는 참외 모양 토기가 제작되었고, 고려청자 조선백자에서는 참외모양의 병, 주자注子, 연적硯滴 등의 예술적인 결정체가 나타났다. 이번 완상에서는 전국에 소장된 참외모양 토기와 도자기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선호했던 형상과 그 속에 담긴 예술적 열망을 살펴본다

참외모양 토기. 원삼국시대

국립전주박물관

청자 주자

청자상감국화. 모란문 참외모양 주자. 고려 13세기

영남대학교박물관

청자철화선무뉘 참외모양 주자. 고려 12~13세기

고려청자박물관

도기참외모양 주자. 고려 13~14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청자 상감 '천황전배'명銘 참외모양 병. 고려 13세기

고려청자박물관

도교의례를 위해 제작된 청자병

천황天皇

전배前排

백자 주자. 백자 연적

백자청화포도덩굴문 참외모양 주자. 조선 18~19세기

국립중앙박물관

백자 청화 참외모양 연적. 조선 18~19세기

국립중앙박물관

백자 철화 참외모양 병. 고려 11~12세기.

국립중앙박물관(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청자 참외모양 병. 고려 12세기

국립광주박물관(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청자 상감 국화모란문 참외모양 병. 고려 13세기

국립광주박물관(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보상報償

수고로움에 보상받다

 

성주 참외는 전국 생산량의 80%을 차지하고 있으며 누구나 참외 하면 떠올리는 참외의 고장이 되었지만, 이 명성을 얻기까지는 참외가 열매를 맺듯이 오랜 기다림과 노력이 있었고, 시장과 소비자의 바람에 부응하는 끊임없는 품종 개량과 도전이 없었다면 이러한 결과는 이뤄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 결과 3,800여 농가에서 재배되며 농가당 조수입 1억 5,791만 원, 전체 조수입 6천 억 원 이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2016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서는 참외의 정식 명칭을  Korean melon으로 지정하였으며, 성주참외는  Seongju Chamoe라는 이름으로 해외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수출되고 있다.

성주 10경. 성주 참외하우스 들녘(출처. 성주군청 홈페이지)

 

전시를 마무리하며

 

한 알의 참외에는

농부의 땀과 정성,

그리고 기술 발전이 담겨

세대를 이어온 이야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재래종의 소박한 단맛에서 시작해

끊임없는 품종 개량과

재배 기술 향상, 품질관리,

브랜드 가치 지키기까지

성주 사람들의 도전과 노력이

오늘의 '참외의 고장'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참외가

일상日常 속 사랑받는 과일에서,

완상玩賞의 미적 대상,

길상吉祥의 상징을 거쳐

마침내 보상報償의 결실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전시장을 나서며,

참외의 달콤한 향과 함께

이 과일이 걸어온 길,

그리고 그 길 위의 사람들을

오래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2025.09.18

본문은 전시도록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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