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합천군

합천...해인사 하교 람여필파 각자

임병기(선과) 2023. 5. 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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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초입

상부가 돌출되어 빗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바위에 각석이 있습니다.

 

下敎 하교

籃轝 람여

必罷 필파

 

徐 廷圭(서정규)

 

하교하노니

가마를 타고 출입하지 마라!

 

서정규(徐 廷圭)는 고종 28년(1891) 경상우도 병마절도사와 법부민사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어떤 연유로 하마비보다 더 강한  왕명을 새겼을까? 

 

월간 해인 391호에 관련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해인 사지》에 나오는 〈계하완문절목〉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태조대왕이 보위에 오르기 전 백일기도를 드리고 보위에 올라 왕실의 원찰로 삼았으며 당시 해인사의 토지구역경계를 확정 지었다.
천순天順원년(1457) 세조대왕은 남쪽으로 순행하다 잠시 이곳에 머물러 재를 올리고 기도한 후 대장경 50질을 인경하였다. 정계패(사찰의 경계를 정하는)를 내리고 왕이 친히 쓰기를 “경상도 합천 해인사는 일찍이 감사와 수령에게 전지를 내려 더욱 완전하게 보호하여 잡역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였고 왕의 교지로 산문을 지키게 하라”라고 하였다.” 《계하완문절목》

 

말도, 가마도 사라진 시대

그래도

한 번쯤은 해인사 소리길에서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새겨보시길.

 

20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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