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강천사 목조보살좌상

강천사

1945년 노로당(老老堂) 이대휘(李大徽) 선사가 옛 절 터 위에 초막을 짓고 창건한 사찰이며, 송학산 정상 부근에 자리하여 구불구불 구절양장의 산길을 제법 올라가야 합니다. 답사를 줄기는 대부분 사람들이 바로 아래 소악사지 삼층석탑은 인지하고 있으나 강천사 목조보살좌상은 인연 지은 분이 드뭅니다

 

소악사지 삼층석탑

https://blog.daum.net/12977705/8727842

 

목조보살좌상

2012년 충북 유형 문화재로 지정된 목조보살좌상은 1736년 수화승 정행(正幸)이 단양군 서면 금수산(錦繡山) 조계사(曹溪寺) 극락전에 봉안한 삼존상 가운데 1 분입니다. 현재 제천 백련사(白蓮寺) 대웅전에 봉안 중인 아미타불이 본존이며, 강천사 보살좌상은 우협시보살인 대세지보살로 추정됩니다.

 

제천 백련사 목조 아미타여래좌상, 부도(2014년)

https://blog.daum.net/12977705/8724304

 

발원문에 기록된 증명 비구 인신(印信),  수화승 정행(正幸)은  6년 전 인근의 제천 신륵사 불상 발원문에서도 증명과 수화승입니다. 또한 신륵사 불상 제작에서 공양주로 등장한 행찰(幸察)이 강천사 보살상 발원문에서는 화주(化主)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천 신륵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

https://blog.daum.net/12977705/8727833

 

참고로 현대불교에 연재되었던 최선일 박사의 글에 실린 정행 스님의 계보입니다.

 

"단응 스님은 1630년대 태어나 출가한 후 수련기를 거쳐 무염이나 계훈과 1656년에 완주 송광사 나한전 불상을 제작하였다. 스님은 전북 완주 위봉사에 거주하면서 수화승으로 1665년경부터 김천, 예천, 경주, 성주, 제천, 공주 등의 사찰에 불상을 제작하거나 중수하였다.

 

단응 스님의 조각승 계보는 무염(-1634~1656-)→계훈(-1654~1656-)→단응(-1650~1692-)·탁밀(-1665~1714-)·법청(-1665~1684-)→탁린(-1674~1716-)·정행(-1715~1738-)·혜주(-1703~1730-) 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출처.현대불교신문. 조각승 단응)

 

보살좌상

하품중생 수인, 지물로 든 연봉의 방향으로 미루어 아미타불의 우협시인 대세지보살로 추정됩니다

화려한 보관의 영락장식이 귀 뒤로 늘어져 있으며, 보발은 어깨까지 내렸습니다. 백호가 있는 단아한 상호, 삼도를 표현하고, 여래형 이중착의, 숭각기는 수평으로 매듭지었습니다.

 

복장유물

"보살상의 바닥은 종이로 봉해져 있고, 그 위에 붉은색으로 '증명 신승 인신 근봉(證明臣僧印信謹封)'이라는 문구와 범자가 쓰여 있었다. 복장물의 구성을 보면, 1736년(영조 12)의 조성발원문 1매를 비롯하여, 후령통 1점, 다라니 외에 낱장으로 된 『연화경』, 『금강경』, 『지장보살본원경』, 『무량수진언집』, 『선원제전집도석서』 등이 발견되었다."(다음 백과)

 

강천사

송학산 정상 부근에 위치하여 전망이 뛰어나며, 쉽지 않은 산길이지만 차량 접근이 가능합니다.

기회가 되면 소악사지 삼층석탑과 1736년 단양 조계사에서 함께 조성되어 제천 백련사에 봉안하고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도 답사 동선에 포함하기를 권합니다.

 

202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