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환성사 삼층석탑

환성사

초기 답사객에게는 일주문이 기억에 남아 있을 절집입니다

또한, 수미단과 괴상틱한 대웅전 앞 삼층석탑을 떠올릴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대구에 살면서도 근자에 정체불명의 석탑이 철거되고 삼층석탑이 복원되었다는 소식만 접했을 뿐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야 찾았습니다

 

일주문

 

복원전

 

삼층석탑

기단부 이상은 신재로 후보 하였습니다.

 

옛 부재를 활용하여 복원한 정성에 갈채를 보내야 합니다.

 

구부재를 활용한 기단부

 

석탑부재

환성사를 답사한 사람들의 기억에 있을 괴상틱한 석탑 부재는 철거 후 한편에 보관 중입니다.

 

2~3층은 눈에 익은 부재인데 맨 아래 탑신석과 옥개석은 복원 전의 탑 부재가 아닙니다

어디서 나온 석탑 부재일까요?

살펴보겠습니다.

 

복원 전 삼층석탑입니다.

이때도 연화문 층급받침 옥개석은 없습니다

 

다시 한번 연화문 층급받침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석탑재입니다.

위 사진의 철거된 석탑 부재의 맨 아래 부재입니다.

복원 전 삼층석탑에서도 없었던 탑신석과 옥개석으로 하부에는 드문 연화문 층급받침이 있습니다.

 

연화문 층급받침

 

철거한 옛 석탑 부재를 다시 살펴보면

연화문 층급받침 옥개석과 맨 아래 탑신석은 복원 전 석탑 탑신부와 동일 석탑재가 아님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연화문 층급받침의 옥개석은 어디에 있었던 석탑 부재일까요?

그 단서는 

일제강점기에 촬영한 국립중앙박물관 유리 건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환성사 삼층석탑

국립중앙박물관 유리건판 사진(일제강점기)

2층 옥개석에 연화문 층급 받침이 보입니다

 

2020년 우리 카페 김현동 님이 찍은 사진입니다.

옥개석에 연화문 층급받침이 보이고 상부에 홈이 있습니다.

즉, 유리건판 사진의 2층 옥개석이며 홈은 사리공으로 추정됩니다. 

 

하부 연화문 층급받침

 

환성사 삼층석탑

기단부는 옛 부재를 활용하여 복원한 삼층석탑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고증과 검토를 거쳐 옛 부재를 활용했으면 금상첨화이었겠지만, 신부재로 후보 했더라도 2층 옥개석 상부에 사리공을 새기고 하부를 연화문 층급받침으로 조식하였다면 오히려 고색창연한 멋을 풍기지 않았을는지요.

 

2022.04.04

 

(일제강점기 유리 건판 사진에 근거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