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막곡동 삼층석탑

막곡동 삼층석탑

사적이 전하지 않은 성산사 옛 터에 남아 있는 삼층석탑입니다.

1608년 발간된 영가지(永嘉誌)에는 청성산(靑城山)의 석문정사(石門精舍) 동쪽에 있으며, 임진왜란의 전화를 입어 석탑만 남아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0년 글입니다.

https://blog.daum.net/12977705/8723072

 

석문정

석문정(石門亭)은 선조 20년(1587)에 건립한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의 정자로 정면 4칸, 측면 2칸인 와가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석문이란 정사 서쪽에 바위 둘이 마주 보고 서 있는데, 골짜기가 휑하니 빈 것이 마치 문과 같아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막곡동 삼층석탑

성산사지에 유존하는 석탑으로, 고려 초기에 널리 유행했던 암반 위에 조성한 산천비보 석탑입니다.

 

기단부

암반 위에 4매 하층기단 저석, 중석 망실, 갑석에는 2단 각형 굄 조출되었습니다.

감입식으로 결구된 상층기단 중석에는 탱주 1주, 우주가 모각되었고, 하부에는 부연, 상부에는 2단 각호 굄을 새겼습니다.

 

탑신부

전층 탑신석에는 우주를 모각하였습니다.

옥개석

3층 옥개석 망실,  낙수면 물매가 급히고, 전각 반전이 있으며, 하부에는 4단 층급 받침, 상부에는 2단 탐신 굄을 놓고, 절수구를 새겼습니다

상륜부는 망실된 상태입니다.

 

몇 차례 도괴된 듯. 기운 모습입니다.

 

초층 옥개석 각호 굄

초층 탑신석 우주

 

2, 3층 탑신석의 우주

옥개석의 4단 층급 받침과 절수구, 2단 탑신굄

 

경북 안동의 석탑, 석탑부재

https://blog.daum.net/12977705/8727087

 

우리나라의 암반 위에 세운 석탑

https://blog.daum.net/12977705/8726853

 

석문정사(石門精舍)에 제(題)하다...학봉 김성일

 

石門我精舍 석문에 내가 지은 정사 있는데  
結構經幾春 집 지은 뒤 봄이 몇 번 지나갔던가 
未能一日居 거기에서 하루도 못 머물러 보고  
卻問滄海津 문득 창해 나루 찾아가게 되었네  
今來過山下 이번 길에 산 밑으로 내 지나옴에 
猿鶴皆生嗔 원숭이와 학이 모두 성을 내누나 
雖無北山移 북산이문 같은 거야 비록 없지만 
自愧周彦倫 주언륜과 같게 된 게 내 부끄럽네 
但念王事重 나랏일이 중한 것만 생각하노니 
我何小逡巡 내가 어찌 잠시나마 머뭇거리랴  
會當仗忠信 내 마땅히 충신에 의탁을 하여 
一成兩國親 한 번 가서 양국 우호 이룩하리라  
三邊絶刁斗 세 변경에 딱딱이의 소리 끊기고  
聖澤洽吾民 임금 은택 백성에게 흡족케 하리  
然後賦歸來 그런 뒤에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永作山中人길이길이 산 속 사는 사람 되련다  

 

(출처.한국고전종합 DB)

 

1590년 학봉 선생이 후학 양성을 위해 지은 정사에서 머물지 못하고, 통신사로 일본에 가면서 지은 시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와서 후학 양성과 마음 수양을 하겠다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순국하였습니다.

 

막곡리 삼층석탑

성산사 옛 터에 남아있는 산천 비보 석탑입니다.

고려 초기에 유행한 다른 풍수 비보 석탑처럼 암반 위에 조성되었으며, 하층 기단 중석, 3층 옥개석과 상륜부가 망실되었습니다. 

몇 차례 도괴된 듯 , 기운 모습이며, 바로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202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