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대구시

대구..도동 미륵사 석불좌상

임병기(선과) 2022. 2. 3. 05:49
728x90

도동 미륵사.

둔산로 502-22

 

10 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새롭게 지장보살을 중앙에 봉안하였습니다.

 

옛글에는 마애불로 지칭하였으나 석불좌상입니다.

https://blog.daum.net/12977705/8723629

 

절간?

왜 우리 할머니는 조용한 분위기를 절간 같다고 했을까?

적막강산이었다.

연세 지긋하신 보살님이 한 참 후에 문을 빼꼼히 열고 나를 바라본다. 

사람이 두려운 걸까?

사람이 그리운 것이겠지? 

금당 삼존불이 오히려 커 보인 작은 절집 노천 애첩 같은 좌불 옆에 조강지처처럼 바위 속에 자리 잡고 있다.

(2012년 글 중에서)

 

바위속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세상 밖으로 나투시고 계신다. 

서두르지 않고 억겁의 세월후에 자애로운 얼굴, 양감 있는 법의를 민초들에게 보여주실 것이다.

그날이 오면 꽃비가 내리고 비천의 주악에 맞추어 가릉빈가가 환희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2012년 글 중에서)

 

인연이겠지.

그래 인연일 거야.

너무도 빨리 변화하는 세태, 느림의, 기다림의 미학이 게으름으로 어리석음으로 비치는 세상사.

하지만 우리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나를  망각한 체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조급함에서 벗어나 여유를 갖고 바위속에서 부처님을 찾고 그려낸 그분의 정성, 신심으로 바라보면 웃고 계신 부처님 얼굴이 뚜렷이 바라보일 텐데. (2012년 글 중에서)

 

바위를 주형으로 다듬어 모셨습니다.

방형 대좌, 두 손은 무릎 위에 두고, 작은 불신, 둥글고 섬약한 어깨, 화문으로 장식한 두광

상호는 자식을 기원한 민초들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사바세계의 질곡의 삶

민초들은 미륵으로 모셨습니다.

 

일어서서 사바로 나투시어야하는데

오늘은

지쳐 보입니다.

 

제 마음이 지쳤기 때문이겠지요?

 

두광

이목구비는 민초들에게 돌려주었고

 

조선시대를 살다 간

어느 민초가 민초들을 위해 남긴 님이겠지요.

 

지금(02.03)

첫새벽 모니터 속의 부처님

약함을 지물로 든 모습이며, 희미한 미소를 머금고 계신 듯합니다

 

2022.01.02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