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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울산광역시

울산...활산정 소맷돌

by 임병기(선과) 2020.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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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산정(活山停)

울산 북구 약수 5길 약수마을에 위치한 정자

우리 카페 김환대 님이 일전에 올린 포스팅으로 인지하고 찾았습니다.

 

약수마을 유래비

"신라 일천 년 사직 경주의 제일 관문 마을이다. 삼십 리 관문성과 천험(天險)의 요새인 보루성을 비롯한 함월 산성을 배산하고, 무수한 전란과 역사의 유허지며 고대 부족사회의 중산 고분 유적지가 분포되어있다. 변방 수비 군병과 김유신의 화랑도가 이 곳 약천에 와서 질병을 치료했다는 설화가 전해오며 울산읍지와 교남지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藥水 在東 二十五里  藥水村 沙中湧出 味極辛酸 龍醫漆瘡  藥水村後山 味 淸冽 又 辛酸"

(마을 유래의 한문 해석과 한문 이기는 개인적인 견해임)

 

 

솟을삼문(안쪽)

 

 

삼문의 화반이 이채롭습니다.

중앙 홍살 위의 용두, 좌우 호랑이는 벽사의 상징이겠지만, 자유로운 시대의 반영이며, 건축 시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호랑이

 

 

활산정(活山亭)

영천 최 씨 문중의 정자.

활산정(活山亭)은 활천 최주남(崔柱南)의 호를 따서 지은 정자이다. 영천 최 씨(永川崔氏)가 울산 달천으로 온 것은 최주남의 아버지 최상후(崔尙厚) 때이고, 최주남이 약수마을에 처음 터전을 잡았다. 본래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사연리에 있었는데, 1962~1965년 사연댐이 건설되면서 수몰 위기에 처하자 북구 약수5길 5[중산동 917-2] 현재의 위치로 옮겨 복원하였다. 대문 앞에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어 배산임수형을 잘 갖추고 있다. 매년 10월 둘째 일요일에 묘제를 지낸다

(네이브 지식백과에서 발췌)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입니다.

중앙의 방을 중심으로 좌측은 함취재, 우측은 ‘졸유헌’이라는 편액을 걸었습니다.

정면 툇간을 내고 계자 난간을 좌우 측면까지 설치하였으며,  측면과 후면에도 창을 가구 하였으며 우측면, 후면 좌측에는 쪽마루가 있습니다.

 

 

활산정(活山亭)

현판 상단 좌우에 봉황이 앉아 있습니다.

 

 

함취재(咸聚齋)

빗창살이며, 상부에 광창을 내었습니다.

 

 

중앙

문벽선이 낮으며, 현판을 걸지 않고, 좌우에 실기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앞에는 퇴칸을 내어 툇마루를 가구 하였습니다.

 

 

졸유헌(卒由軒)

 

 

툇마루 위에도 용.

활산정을 이건하기 전부터 있었더라도 기존 질서가 무너진 조선 후기 또는 일제강점기 이후 건물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측면(우)

계자 난간, 쪽마루, 문

 

 

측면(좌)

 

 

툇마루와 계자 난간

 

 

측, 후면

 

 

후면

좌측 방 후면의 쪽마루

 

 

연지

전통의 천원지방과 다르게 방형입니다

내부 작은 바위 4개가 상징하는 의미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정면 계단과 소맷돌

오늘 활산정을 찾은 목적은 통돌로 된 소맷돌의 문양 때문입니다.

 

 

계단

 

 

소맷돌 

 

 

소맷돌(좌)

조선시대의 통치 철학을 반영한 검박함과 절제미와는 다르게 화려한 꽃문양을 새겼습니다.

오상고절과 유교에서 군자의 도를 함축하는 국화와 연꽃일까요

 

그런데, 왠지 불교색이 느껴집니다.

그 까닭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통도사와 범어사 운흥사지 등에 나타나는 문양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통도사 대웅전 기단(달넘새 님)

 

 

범어사 대웅전 기단

 

 

운흥사지 부도전(달넘새 님)

 

 

활산정(좌)

 

 

활산정(우)

 

 

활산정(우)

 

 

활산정

민가 정자에 기존의 체계를 무너트리는 용, 호랑이, 봉황 문양을 채택한 것은 시대의 하강을 의미하지만, 답사객에게는 흥미 있는 건물입니다.

또한, 전형을 벗어난 원도를 생략한 방형의 연지, 출처 여부를 떠나 계단의 통돌 소맷돌 문양은 장인의 자유로운 창조성의 발현으로 생각됩니다.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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