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리 금표( 孔德里 禁標)
마포구 공덕네거리. 공덕역 4번 출구 횡단보도 건너편에 위치
안내문
흥선 대원군이 머물던 아소당 부근으로 접근하지 말라는 금표석입니다.
명문
중앙. 공덕리 금표( 孔德里 禁標)
향우. 한 일백 이십 보(限 一百二十 步)
향좌. 동치 경오 팔월 일(同治 庚午 八月 日)
1,870년
아소당(정) 앞에 세운 금표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아소정 금표와 관련된 글이 실려있습니다
고종실록 7권, 고종 7년 8월 25일 기미 2번째 기사
1870년 조선 개국(開國) 479년
고성 현령을 부사로 승격시키고 통영 종사관을 겸임시키다
차대(次對)를 행하였다. 영의정(領議政) 김병학(金炳學)이 아뢰기를,
"대원군(大院君)이 공덕리(孔德里)로 행차할 때에 신들이 품지한 후에 나갔는데, 경계를 정하는 것은 사방으로 100보(步)를 넘지 않게 하여 푯말을 세우고 써서 백성들이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니, 덕의가 미침에 기뻐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로부터 산록을 넓게 차지하는 폐해가 없어질 것이고, 백성들이 그러한 덕택에 의지해 살 수 있게 되었으니 실로 다행함이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가의 끝없는 복록을 도모한 것이니, 더욱 감축드립니다."
하고, 우의정(右議政) 홍순목(洪淳穆)이 아뢰기를,
"공덕리에서 경계를 정할 때 되도록 적은 면적으로 하려고 하였기 때문에 그 근처에 사는 백성들이 돌아갈 곳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신의를 지키고 순리를 생각하여 인화(人和)를 근본으로 삼은 것입니다. 대원군이 멀리 내다보고 취한 조치가 깊고도 훌륭합니다."
하니, 하교하기를,
"공덕리의 경계를 정한 일은 내가 이미 들었다.
지금 산록을 넓게 차지하는 폐단을 금지하도록 거듭 분명하게 밝히니, 이번에 《대전회통(大典會通)》을 정리할 때 반드시 그 보수(步數)를 정하여 상세하게 하고 바로잡아 한도를 감히 넘지 못하게 하여 신리(神理)와 인정에 다 같이 들어맞게 하도록 하라. 근래에 와서 산변(山變)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도류안(徒流案)을 가져다 보니 정배(定配) 죄인 중에 산송(山訟)에 관계된 자가 많다. 이 한 가지 문제를 가지고 미루어 보더라도 힘 있는 자가 억압하여 빼앗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찌 화기(和氣)가 손상되지 않겠는가."
하였다. 김병학이 아뢰기를,
"지금 이 하교가 참으로 간절하시니, 땅을 넓게 차지하는 폐단이 더욱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송축하는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하였다. 홍순목이 아뢰기를,
"영락한 백성들이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것은 산송이 번다하게 일어나는 데 있습니다.
만일 옛 법전을 이처럼 다시 밝힌다면 화기를 이끌어 올 수 있을 것입니다."
하니, 하교하기를,
"오늘 이 경연 석상에서의 내용을 조지(朝紙)에 반포하라.
그리고 또 묘당(廟堂)에서 팔도와 사도(都)에 관문을 보내 신칙하라." 하였다
중앙. 공덕리 금표( 孔德里 禁標)
향우. 한 일백 이십 보(限 一百二十 步)
향좌. 동치 경오 팔월 일(同治 庚午 八月 日)
동치 경오 팔월 일(同治 庚午 八月 日)
한 일백 이십 보(限 一百二十 步)
아소당(我笑堂)...이하응
吾負吾身任不輕(오부오신임불경) : 나의 짐, 내 몸이 맡은 것 가볍지 않아
退公閒日酒樽傾(퇴공한일주준경) : 벼슬 물러나와 한가히 술잔 기울이네
從知往事皆吾夢(종지왕사개오몽) : 지나간 일 모두가 꿈인 줄 알았고
惟愧餘年任世情(유괴여년임세성) : 오직 남은 삶, 세속에 맡기자니 부끄럽네
理극山村俚談好(리극산촌리담호) : 나막신 신고 山村을 걸으니 시골 덕담 좋고
聞蟬溪柳古詩成(문선계류고시성) : 시냇가 버드나무, 매미소리 들으며 詩 짓는다네
世論百歲安排地(세론백세안배지) : 世論은 어찌 이 삶이 물러난 신분이라 논하나
我笑前生又此生(아소전생우차생) : 전생과 이생을 생각하면 웃음만 나오네.
(출처. 다음 카페. 漢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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