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홍천군

홍천...원만춘 철비

임병기(선과) 2020. 10. 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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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비

심충성 군이 생전에 카페에 포스팅할 때도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주 답사 관심 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심군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한 후 그의 열정과 노력, 투자한 시간과 땀으로 일군 답사기를 쫓아 가능한 유존하는 모든 철비를 답사하려고 결심했습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보답이었기 때문이며 그 계획은 현재 진행형으로 찾지 못한 철비는 3기 남았습니다.

 

지난 7월

경기 북부, 춘천의 태실 동선을 수립하면서 홍천 향토사료관에 들렸으나 리모델링 중이었으며, 담당자와 통화 후 8월 말경 준공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인제, 평창의 산삼 금표석 답사 길에 들렸으나 아직도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우여곡절 끝에 답사했습니다. 홍천 군청 담당 주무관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의 철비(목록,사진)

http://cafe.daum.net/moonhawje/MebK/321?q=%EC%9A%B0%EB%A6%AC%EB%82%98%EB%9D%BC%EC%9D%98%20%EC%B2%A0%EB%B9%84(%EB%AA%A9%EB%A1%9D%EA%B3%BC%20%EC%82%AC%EC%A7%84)

 

 

 

문인석

향토사료관 야외

 

 

원만춘 철비

원만춘이 홍천 현감 재직 시에 백성들이 세운 철비입니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묘역의 묘갈명에는 그의 생애와 철비를 세운 내역이 새겨져 있습니다.

 

원만춘 묘갈명

대사성 민진원 전액, 판중추부사 이여 찬, 손자 원명직 서

http://cafe.daum.net/kyongcj/FGDv/1296?q=%EC%9B%90%EB%A7%8C%EC%B6%98%20%EB%AC%98%EA%B0%88%EB%AA%85

 

(전면)

현감 원 공 만춘 청백선정 영세불망비 縣監 元 公 萬春 淸白善政 永世不忘碑

찬시는 분명치 않아 추후 보완할 예정입니다

 

 

 

상단 좌우의 화문

글씨 같기도 하고...

 

 

 

찬시는 묘갈명으로 대신합니다.

 

銘曰。

修行于家惟其質。施政于官惟其實。未老歸休志介石。匪忘于國恥苟祿。我耕我疆適我適。王曰來汝義喬木。公惟逡巡足踧踖。乍起膺命勉吾責。白駒難縶不終夕。驪江之岸公所樂。水長山高仰遺躅。揭銘墓隧辭無怍。永示來許戒汚濁。

 

집안에서의 수행(修行)은 오직 질박하고, 관직에서 베푼 정사는 오직 실제 혜택으로 하였네. 늙기 전에 돌아와 쉰 뜻 개석(介石) 같았고, 나라 잊지 않고 구차한 녹봉 부끄러워했네. 밭 갈고 경계 나누며 하고 싶은 대로 했네. 임금이 말하기를, “와서 교목세신의 의무를 다하라.” 하시었네. 공은 망설이며 삼가다가 홀연히 나가 명에 응해 책임을 다했네. 백구(白駒)를 저녁 다 가도록 매어 놓기 어려웠네. 여강(驪江) 언덕에서 공이 즐기시니 강은 길고 산은 높아 발자취 우러르네. 무덤에 묘갈명 써서 세우니, 그 사(辭) 부끄럼이 없는데, 영원히 다음 세대에 오탁(汚濁)을 경계하네

(출처. 위 링크에서 발췌)

 

 

 

(후면)

조성 날짜와 장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철비뿐만 아니라 비석에 장인의 이름을 새긴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순치 십팔 년 신축 사 월 일 順治 十八年 辛丑 四月 日

1,661년

 

장인 내금이 匠人 奈金伊

 

 

원만춘 철비

주인공의 생애와 비의 조성 경위가 상세히 파악되고,

현존하는 철비 중 가장 앞선 철비로 추정되며,

특히 하층 신분인 장인의 이름이 새겨진 아주 귀중한 철비입니다.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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