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함양군

함양...법화사 부도전

임병기(선과) 2019. 10. 5. 05:24

 

 

 

법화사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들렸습니다.

남계서원 답사 차, 주변 미답처를 조사하던 중에 문화재청 발간 한국의 사찰문화재에 부도전이 있는 것을 알고 찾아 왔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화하지 않은 모습과 여전하신 스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산허리에 구름을 감은 지리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부도전

대좌 2기. 밭 옆 도랑 물속에 도괴된 조선후기부도 2기

 

 

서글픕니다.

 

 

대좌 2기

동일 부도의 부재인지 확인 불가 입니다.

아울러, 도괴된 2기 부도의 대좌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대좌는 팔각이며, 부도 하부는 원형이기 때문 입니다.

 

 

복련을 새긴 부도 팔각하대석으로 추정

 

 

팔각 대좌

건륭 이십이 정축 삼월 乾隆 二十二  丁丑 三月

1757년

 

 

정축 삼월 丁丑 三月

 

 

상부

 

 

부도전에 도괴된 부도 대좌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법화사에 팔각부도는 없을가요?

 

 

대웅전 앞

석탑부재와 더불어 부도재가 유존합니다.

실측을 하면 실마리가 풀릴 듯 한데 전문가의 몫이겠지요.

 

 

부도(1)

도랑에 도괴된 종형 부도입니다.

주인공을 알 수 없을까요?

 

 

계화당천휘桂華堂天暉.2008년 발간 한국의 사찰문화재

 

즉 2008년까지는 정상적인 상태이며, 대좌는 현재 남아 있는 대좌와 달라 어딘가 묻혀있을 겁니다.

그후 인위적이든, 자연재해이든 도괴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주와 탑신이 일석입니다.

 

 

보주

사찰문화재총람에 등제된 부도 보주와 동일합니다.

즉 계화당 찬휘의 부도입니다.

 

 

 

물기라도 없었으면.

 

 

부도(2)

나무 덤불 속. 도랑에   도괴된 상태

 

 

마른 나무가지를 걷어내고서야 탑신석과 옥개석이 보입니다.

 

 

 

우암당雨岩堂

 

위 계화당천휘 부도 처럼, 2008년 이후 도괴되었습니다.

 

 

옥개석, 부도하부 연꽃봉우리와 잎

분명 우암당 부도 입니다.

 

 

옥개석 내림마루가 굵고 높습니다.

그런까닭에 위 2개 대좌중 위에 놓인 부도와 관련을 지어보지만 하부가 원형입니다.

 

 

 

연꽃봉우리.연잎

 

 

연꽃봉우리

 

 

습기를 품고 삽니다.

 

 

돌아서는 발길이 무겁더군요

 

 

 

내마음을 아는 듯

지리산은 얼굴을 감추고 배웅 합니다.

 

2019.09.28 

 

아래는

2013년 글

 

 

법화사는 883년(헌강왕) 신라 헌강왕이 결언선사로 하여금 남호리에 엄천사를 건립하면서, 부속암자로 범화암을 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태종10년(1420)에 여원대사가 아래쪽으로 이건하면서 안양사安養寺라 부르다가 1675년 학묵대사가 옛 유지에 새로이 중건하고 다시 법화사로 개명하였다. 영조31년(1755)에 기암한성대사가 중수하고 1874년(고종11)에 화악취훈대사가 나은익환대사와 더불어 중창하였다고 전한다.


1950년 여순반란사건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소실되어 방치된 절을 사간운곡, 수갑화상,  정신행자,  해산  이강신이 불자들과 힘을 모아 암자를 짓고 개금불사를 하였다. 1986년 부산 금정산의 안국사 주지 지명화상이 수갑대사로부터 후사를 이어받아 1989년 법당 건립을 시작으로 크게 중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 뒤에는 적멸보공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었으나 참배하지 못했다.

 

 

법화사 사적은 전하지 않으나 몇몇 자료가 보인다. 우담 정시한의 산중일기에도 "1686,4,14일 안양사(安養寺: 휴천면 문정리 법화사)의 글이 남아 있다.

 

4월14일 / 진주 안양사(당시에는 진주었는 것 같다)

아침에 수령과 작별한 다음 노비와 짐말 열두필을 남기고, 관아에서말과 관노 둘을 얻어서 길을 떠났다.고개 셋을 넘고산허리를 돌아서 30여리를 가 안양사에 닿았다. 길이 험하고 경사가 심해 위태로워 근근이 나아가느라 기운이 아주 좋지 않았다.절은 높은 산 가운데서도 가장 위에 자리한다. 지세가 기우러져있어서 암석 가운데에 터를 잡았다. 비록 지리산을 안산으로 하더라도 모자랄 정도로 볼 만했다. 단청은 하지 않았는데 장차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한다. 반나절을 절에 머물렀는데 스님이 환대하며 정성스럽게 저녁 준비를 해주었다.(하략)

 

 

법화사는 사찰총람에 소개된 석탑, 석등부재, 대웅전의 목조삼존불, 서가모니불을 뵙기 위한 답사였다. 답사후 스님께서 차 한잔 권하셨지만 동선과 약속 시간에 구속되어 정중하게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목조아미타 삼존불. 대웅전 현판과 어울리지 않게 아미타삼존을 모셨다.사찰문화재 총람에는 조선 후기로 명기되어 있다. 사적기의 중수 싯점과 대비하면 영조조 1775년으로 추측되지만 근거가 미약하다.

 

아미타불

대세지

관음

 

목조 아마타불이 한 분 더 봉안 되어 있다. 역시 조성시기를 조선후기로 보고 있다.

 

 

 

 

맷돌

사자상.근대

 

석탑, 석등, 부도재로 보인다. 사찰총람에는 고려시대 부도재라고 명기되어 있다.

 

 

 

근자에 조성한 석탑

 

 

 

역시  조선조의 부재로 명기되어 있다.

 

 

 

 

 

201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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