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용인시

용인...대덕사 88야불

임병기(선과) 2016. 7.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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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사大德寺1981년 청신녀 함옥현(咸玉顯, 법명 大德性)이 창건한 용주사 신갈 포교당이다.함옥현은 남편을 잃고 평생 삼보공양(三寶供養)에 정진할 것을 맹세하고 자승스님과 인연으로 신갈의 중생사를 인수하여 대덕사로 사명을 바꾸었다고 한다. 현재는 주변 환경이 도심 사찰 분위기지만, 예전에는 절터가 있어 "절골"이라 불러왔다고 한다.

 

 

88야불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목포 유달산, 군산 동국사, 인천 등에 조성한 불상이다.

불상은 대좌, 불신, 광배를 한 부재에 새겼으며, 좌측에 일련번호, 대좌에 시주자 명문이 새겨져 있다.

 

 

제23번第二三番

시주施主

금촌묘태랑今村卯太郞

 

광배에 비해 불상을 아래쪽으로 치우치게 모셨다.

왼손에 약함을 수인으로 든 약사여래좌상이다.

 

 

예전에 올렸던 88야불 자료를 다시 올린다.

 

일본인들이 세운 유달산의 88불이란 무엇인가? (자료: 목포문화원) ...한국석불문화연구원

 

목포가 개항된 후 일본인들의 불교가 목포에서 성행하게 되었고, 그들이 숭배하는 승려의 모습을 유달산에 새겨 놓기도 하였다. 그것이 유달산 일등봉 바위아래 현존하는 홍법대사와 부동명왕 암각이다. 이외에도 지금은 사라졌지만,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유달산에 88개의 불상을 세워 일본불교의 성지로 조성하였다. 이를 “유달산팔십팔영장(儒達山八十八所靈場)”이라 불렀다.

 

이는 일본인들이 가장 숭배하는 홍법대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 유학을 다녀와 일본 밀교를 전파한 홍법대사는 일본에서 시코쿠 지역을 순례하며 88개의 사찰을 세웠는데, 이곳은 지금 일본 승려들의 수행코스이자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목포에 살던 일본인들은 이를 축소 재현하여 사찰대신 88개의 불상을 유달산에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유달산 내에 이 88개의 불상은 광복 후에 종교적인 이유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모두 파괴되거나 도굴되어서 현재는 불상들이 세워져 있었던 그 터와 파편들만 여기저기에서 발견할 수 있다.

 

외부로 유출된 유달산의 88불 중 일부가 다른 곳에서 간혹 발견이 되고 있다. 88기 불상의 크기는 1미터 내외 정도로, 불상의 받침부분에 일일이 번호를 새겨 놓았고, 번호 밑에 그 불상을 시주한 일본인의 이름과 현재 거주지, 일본 내 출신지를 표기하였다. 그 내용들을 보면 목포에 살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인 강진, 영암, 해남을 비롯해서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이름까지도 등장하고 있다.

 

유달산 바위에서 바로 조각을 한 것은 아니고, 외부에서 만들어 와 가지고 바위 위에 고정시켜서 세워 놓았음을 그 흔적을 통해 알 수 있다. 지금도 유달산을 등산하다 보면 일등봉부터 이등봉에 이르기까지 이 불상들이 안치되었던 장소의 흔적을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당시의 일본인들은 유달산의 88개 불상을 순례하고, 맨 마지막에 일등봉 바위 면에 새겨진 홍법대사상 앞에서 불공을 드렸다고 한다. 왜 하필 유달산에 이런 유적이 조성되었는지 의문이 남는다. 개항장으로 활용되었던 곳이 목포만 있었던 것은 아닌데, 일본인들의 입장에서 유달산이 일본 불교의 성지로 여겨질 만한 무슨 특별한 의미 부여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

 

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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