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일부와 북한 지방을 제외한 매향비는 모두 섭렵하였다고 자신했었다. 건방진 중생을 나무라듯 나투시었다. 사천에는 널리 알려진 흥사리 매향비에만 관심을 둔 탓에 간과한 것 같다.
매향각자 매향비와 더불어 미륵하생신앙의 형태로 미래 구복적인 불교의식으로 인식하면 된다. 다른 해안가 지역의 매향비처럼 이곳의 매향각자도 왜구의 침략과 약탈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기원, 현실 세계의 고통,고단한 삶에서 벗어나기를 염원하는 방편으로 미륵하생을 염원하며 향나무를 묻고 그 기록을 남겼을 것이다.
훼손 방지를 위한 울타리 펜스 때문에 접근이 어렵다. 테크닉의 부재,기기의 한계(?).사진 촬영의 열의 부족 등등으로 각자 사진이 너무나 인간적(?)으로 되어버렸다.
사천 매향각자. 1417년(태종 17년) 2월 15일과 1418년(태종 18년) 2월 15일에 수륙제(水陸齋)와 무차대회(無遮大會)를 베풀고 그 참여자의 명단을 적은 각자이다.
한국 금석문 종합영상정보시스템에서 발췌,보완
각자에 의하면 2년에 걸쳐 수륙무차대회를 열었으며, 이러한 제의는 미륵 하생신앙을 염원하기위한 매향 뿐만 아니라 바다와 육지에 떠도는 고혼과 아귀를 위한 종교의식을 봉안하였음을 추측 할 수 있다.
사천시사에 의하면 매향각자가 새겨진 바위는 처녀바위로 각자가 외부,즉 동동(東洞) 지역에서 바위가 보이면 삼천포가 망한다 하여 매향비 앞에 많은 장목을 심어 바위가 보이지 않게 은폐하였고 한다. 이는 삼천포 비보책 뿐만 아니라 왜구에 의한 인위적인 훼손을 방지하는 상징으로 해석된다.
아래는 현재까지 직접 답사한 매향비이다.
사천 흥사리 영광 입암리 암태도 송곡리 예산 효교리 영암 채지리 당진 안국사지
2016.0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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