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경산시

경산...반룡사 석조부재

임병기(선과) 2016. 3. 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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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대운암 목조보살좌상 답사 후

목조보살상과, 포항 보경사 서운암 동종의 안태고향

경산 반룡사를 다녀 왔다.


그런데

대구 근교에 위치한 사찰임에도 지금까지 왜 인연을 짓지 못했을까?


           


청도 대운암 목조보살좌상(1654년 반룡사에서 조성)

 

 

 

의령.백련사 목조보살좌상...글,사진 하늘사랑님


보살상에서 발견된 복장 조상기문에 의하면, 보살상은 조각승 충옥(沖玉) 등에 의해 만들어져 조선 숙종 31년(1705년) 윤사월 초파일 미타회 때 반룡사 극락전에 봉안되었습니다. 조각승 충옥은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조각승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은 조성 시기와 조성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강희44년외차을유윤사월초팔일 증사 명현대덕 혜심비구 양공 충옥비구 각초비구 도현비구 석준비구 석림비구 정혜비구 거초비구(康熙四十年崴次乙酉閏四月初八日 證師 明賢大德 惠諶比丘 良工 沖玉比丘 殼初比丘 道見比丘 釋俊比丘 釋林比丘 㝎比丘 巨初比丘)


보경사 서운암 동종...이상녕(보일러)님 사진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포항 보경사 서운암의 사인비구의 동종도 1667년 자인 반룡사에서 주조 되었다.

명문

慶尙道慈仁縣 地東岺九龍山 盤龍寺 中鐘 康熙6年 丁未7月日 . . .

鑄鐘畵員 思印 太行道兼 淡行 起生 起林



 

잔뜩 찌뿌뚱한 날씨

사람이 그리운 듯 작은 멍보살이 유난히 반겨준다.


 

작은 절집으로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주지스님의 공덕이 가람 가득 베여 있었다.

안내문에 의하면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하여 고려조까지 향화를 피운 것으로 추측되며, 임진왜란의 전화를 입어 폐사되었으나 임란후 17세기 중후반에 대대적인 중창복원 불사가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사인 비구의 보경사 동종, 대운암 목조 관음보살도 17세기 중창시에 조성된 듯하다.

아울러

대운암 목조관음보살상은 반룡사에서 도난당한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협시보살로 추측되며 함께 조성했을 협시보살인  대세지(지장보살)보살상도 어딘가에 모셔져 있을 가능성이이 충분해 보인다.


 

山居산거 - 이인로李仁老(1152~1220)

 

春去花猶在(춘거화유재) : 봄이 가도 꽃은 오히려 남아 있고,

天晴谷自陰(천청곡자음) : 하늘 개여도 골짜기는 저절로 그늘지네.

杜鵑啼白晝(두견제백주) : 두견새 대낮에 지저귀니,

始覺卜居深(시각복거심) : 깊은 골짜기에 사는 것을 처음 알았구나.


*이인로가 반룡사에 머물면서 지은 시조

 

 

사전에 인지한 석조 부재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답사 말미에 만난 스님에 의하면 반룡사 불사중에 수습한 부재이며, 절 주변의 과수원, 마을 담장에 많은 석조부재가 산포해 있다고 하였다.


 

석조


 

반룡사 사적비 비좌



대웅전 축단석(조선시대)

금방 몇몇 사찰 기단이 파노라마로 스쳐간다.


대웅전 기단의 고식 기단 작례를 살펴보자


 

통도사 대웅전 기단(달넘새님 사진)



해인사 원당암



문경 대승사



동화사 금당선원



청도 대적사


청송 대전사



영천 거동사



울진 불영사


위 작례 외에도 몇몇 절집 더 있지만 기억의 한계로 략한다.



기단 축단석


 

이부재는 축단석?

우측부분은 치석이 고르지 못하여 매몰된 부분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당간지주, 또는 괘불지주로 보이지만 길이가 너무 짧다.


 

 

 

대웅전 축단석

그런데 위의 조선시대에 조성한 축단석과 달리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표기하였다.

왜일까?

 

 

 축단석을 세운 모습이다.


 

윗사진 회전 모습

역시 축단석 입니다. 

 

  

 

부도비?


 

석등 부재


 

  

 

 

 

 

석탑 지대석?


 

석탑지대석 여부는 불분명해 보인다.(조선시대)

 

 

고려시대 삼층석탑 하대갑석?

연화문이 조각된 부재를 뜻하는 것 같다.

기단갑석이라면

면석과 일석으로 조성된 단층기단의 갑석 일 것이다.

 

 

기단갑석 상부에 복련의 탑신괴임과 각형 괴임일까?

각형괴임은 괴임대 기능과 위쪽에 얹여져 있는 부재의 이탈 방지를 위한 기능은 없었을까?


 

 

설명문에 기재된 내용에 따라 석조부재를 조합해보자


1.석탑재

여러장의 지대석(조선시대 표기)위에 기단면석과 갑석(고려로 표기)이 일석으로 조성된 단층기단이며  탑신괴임은  연화문과 각형의 2단 괴임이다. 탑신석 위의 부재는 결실 되었다.


2.연화문 면석

대웅전 축단 기단석이다.


3.기타

석등 부재.부도 부재. 비석 부재 등등이다.



문득

우리카페 달넘새님이 일전에 글을 올린  언양 운흥사지 부도재가 스쳐간다.


그래서

석조부재 몇개를 조합해보자.


위사진에서 복련이 조식된 하기단 갑석이라고 한 부재위에 여러 조각이 남아 있는 대웅전축단석을 올려 놓으면 운흥사지 부도재와 비슷하지 않은가?


에혀

한심한 중생아!

뭘 얻겠다구 이렇게 머리를 굴리냐!!!




 

 

입구의 부도전

답사 말미에 만난 스님께서는

반룡사 주변에 많은 부도재가 산포하고 있다고 했다.

 

 

용파당대사옥휘탑 龍坡堂大士玉輝塔(1741년)

 

 

 

 

 

성당태민대사탑비 法性堂太敏大師塔碑

탑신에는 뒷면에는 기해년.법제자. 법손 이름이 새겨져 있었지만 육안으로 구분은 쉽지 않았다.

 

 

문화 강국,선진국의 잣대는 무엇일까?

더 늦기전에 시작해야 할텐데.

내기준이 옳지는 않겠지.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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