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봉화군

봉화...소천리 석불대좌

임병기(선과) 2014. 2. 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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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면 소천1리. 봉화는 첩첩산중이지만 마을 앞으로 영동선이 지나고 있어 산골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대좌는 오미 마을 뒤 밭가에 자리하고 있으며 마을을 바라면서 우측 길로 멀리 보이는 산쪽으로 들어가면 보인다. 사적과 폐사 시기 등은 전하지 않으며 석조부재, 불상대좌, 와편이 남아 있다. 이곳 지명이 탑밭이어서 불상 뿐만 아니라 어느 시절까지 석탑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대좌는 통일신라 시대의 전형적인 석불대좌로 현재는 하대석 중대석 상대석이 남아 있으며 광배와 지대석은 보이지 않는다.

 

하대석은 주민들이 뒤집어 세운 상태이다. 복련이 보이고 하부의 팔각 모습으로 미루어 별개의 팔각 하대석(2개의 부재로 추정)이 있었음을 짐작 가능하며 기단의  안상과 사자상을 상상해 본다. 중대석은 팔각원당형이다.

 

 

상대석에는 앙련이 조각되어 있다. 하부에는 2단의 받침이 있다.

 

 

도난전 사진...김환대님

 

불두는 망실되었으며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다. 결가부좌한 모습은 건장하며 당당한 어깨,  법의는 통견으로  얕게 양각되어 있으며 등 뒤에도 의문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수인은 항마촉지이며 통일신라 후기의 석가여래좌상으로 추측된다.

 

 

 불상 도난 이후 마을에 우환이 계속 발생하여 주민들이 불상을 모셨다고 한다. 불상의 목에 실타래를 주렁주렁 걸고 있다. 어느 집에서 아이가 태어나자 오래 살라는 기원으로 치성을 드린 흔적으로 종교적 경배대상 뿐만 아니라 민속신앙으로 모시고 있다는 반증이다.

 

좁은 길인 줄 모르고 차량으로 진입하였다가 내려 오면서 축사로 향하는 2대 차랑을 만나 혼줄이 났다. 2번째 차량의 젊은 운전자는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지만 조용히 넘겼다. 마을 마지막 집은 개인집의 마당이기 때문에 주인의 허락을 받아 농,축사 목적으로만 진입한다고 한다. 그런데 봄이되면 산나물 채취하는 사람들이 몰려와서는 길을 점령하는 바람에 농사에 방해가 심하며 집마당까지 차지한다고 한다. 우리님들 답사시에는 마을 입구 넓은 곳에 주차하고 도보로 가길 바란다.

 

201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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