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담양군

담양...중정사지 마애불

임병기(선과) 2013. 10. 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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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면 궁산리 367-14 주변에 주차후 산길을 걸었다. 사실 중정사지는 몇해전 해질무렵에 들렸으나 할머니께서 왕복 3시간 소요된다는 말씀에 포기했었다. 어젯밤 불갑사에서 오랫만에 만난 님들과 회포도 풀고 새벽예불에 참석하여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1시간여 땀을 흘린 덕분에 사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먼저 다녀오신 분들의 안내도 있었지만 사진처럼 이정표를 따라가면 쉽게 뵐 수 있다.

 

 

소대봉 8부 능선에 자리한 폐사지로 중정사지 혹은 불당터로 불리운다. 사찰의 연혁, 폐사 시기는 전하지 않는다. 20세기 초반 간행된 사탑고적고네도 사지의 2기 마애불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 주변에는 건물터가 확인된다. 현재에도 암자에 스님이 주석하고 계시었다.

 

 

 

 

위쪽에 있는 마애불. 삼도가 보이고 법의는 통견 같다.  이곳에 계시는 스님은 꿈에 왕건이 자주 보인다며 왕건으로 생각하시고 계셨다. 또한 암자 앞에 석탑 옥개석이 하나 놓여 있는데, 스님은 이자리에 3기 석탑이 있었다고 단정하고 계시었다. 그렇다고 아니라고 부정한들 나에게 무슨 덕이 있겠는가? 문화재청 사지총람에는 주천자상朱天子像(담양군청 홈에는 周로 표기되어 있다)으로 설명하고 있다. 주나라 천자? 아니면 명나라 태조?

 

 

담양군청 홈페이지 글을 보자. " 얼굴과 어깨 및 몸통의 외곽선을 4조선으로 구획하고 가슴에는 흉배를 차고 광배는 화염문을 표현한 듯 하다. 배 아랫부분은 탈락이 심하여 입상인지 좌상인지 분명치 않으나 대강의 윤곽선을 살펴보면 입상으로 판단된다. 손 모습과 얼굴 표정은 읽을 수 없고, 이 상을 주 천자상이라고 하나 이와 유사한 유래가 없어 알 수 없다. 다만 정통 불상과는 상이하며 도인을 묘사한 듯한 분위기가 풍겨 전언대로 주 천자(周 天子)를 새긴 것이라면 좋은 연구 자료가 될 수 있다."

 

 

 

 

이바위 아랫부분에 마애약사여래좌상이 선각되어 있다.

 

 

 

주형거신광배. 두광이 표현되었다. 두손을 가운데에 모으고 약합을 들고 있는 약사여래불이다. 육계가 불록하고 눈,코,귀입은 형태만 조각하였다.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고 양 어깨에 가사를 걸친 통견이며 자료에는 고려말로 조성시기를 보고 있다.

 

 

연화대좌 아랫부분은 땅속에 묻혀 있는 것을 스님이 발굴했다고 한다.

 

 

 

 

 

 

암자 앞 옥개석

 

 

201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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