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척동 마을입구 느티나무 아래까지 내비는 정확히 안내했다. 몇년전 내비양은 큰 길에서 굴다리 밑으로 통과하는 지점으로 안내했는데 주소가 잘못 되었었나? 나무 아래서 취기가 약간 오른 할아버지의 취조(?)에 성실히 답변한 덕분에 불상의 위치를 정확히 알았다.
미동마을 미륵골에 위치한 석불로 속했던 사찰, 유래 등은 전하지 않는다. 지명으로 미루어 동민들에게 미륵불로 모셔지는 듯 보인다. 대좌위에 자연석으로 된 광배에는 특별한 문양이 없으며 전체적으로 훼손이 심한 편이다. 나발(?)에 육계가 보이고, 방형의 얼굴, 긴 귀, 눈은 아래로 향한 듯 보이고 입가에는 미소가 남아 있다. 법의는 통견으로 가슴 아래까지 깊게 표현했다. 가슴아래는 옷주름이 뚜렷하다. 손 발은 별도로 조성하여 결합하는 형태이었으나 모두 결실되었다. 사진 하단부 홈은 두 다리를 벌린 틈으로 보인다. 조성시기는 조선 중기 이전으로 전한다.
"숭덕 9년 갑신 시월 일 갱립(崇德九年 甲申 十月 日 更立" 명문이 남아 있다. 마지막 명문 '갱립'으로 미루어 다시 세우고 글을 새긴 듯 하다. 숭덕 9년은 1644년이다. 따라서 불상은 그 이전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근거는 없지만 1592년 발생한 임진왜란, 정유재란에 전화를 입어 다시 세운 것은 아닐까?
디지털 남원문화대전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왼손 소매 자락은 온전하게 남아 있고 오른손 소매 자락은 거의 다 떨어져 나갔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부분이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 또는 안고 있는 아이가 오줌을 누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한다. 또한 마을 사람들은 미륵이 아이를 점지해 주는 효험이 있으며, 미륵이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한다. 낮에는 그런 모습으로 보이지 않지만 밤에 보면 미륵이 오른손으로 아이를 안고 서 있는 모습이라고 믿고 있다."
2013.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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