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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로 역앞에서 오랫만에 묘각님을 만났다. 전국의 탑 순례객이었는데 어느 날 귀농을하여 사과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자신도 정각리 석탑 답사 다니면서도 근처에 귀농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탑에 관한 애정은 전혀 식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석탑은 동방동 효공왕릉 부근 장골의 신라시대 사자사지에 도괴된 상태로 있었으며 1936년 일본인들이 경주역을 이전하면서 석탑재를 이송하여 역전에 복원하였다고 한다. 일본인들에 의해서 강제로 옮겨졌다면 제자리를 찾아 주는 것이 우리의 도리 아닐까? 열차 소음과 먼지에 찌든 모습 보다는 안태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2 기단의 3층 탑이다. 기단의 네 모서리와 탑신 몸돌에 우주를 조각하였고 탱주는 보이지 않는다. 옥개받침은 4단으로 초층 탑신이 높이가 월등히 높다. 2·3층 몸돌도 폭은 거의 줄지 않고 높이만 급격히 줄었다.기단 갑석위에 탑신 받침이 보이지 않아 이채롭다. 상륜의 노반은 본래 부재가 아니다. 날렵한 느낌의 석탑으로 통일신라의 석탑양식에서 고려 석탑양식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적 양식으로 전한다.
기단
탑신.옥개석
연화대석.배례석 석등 대좌 와 옥개석. 귀부가 주변에 놓여있다. 연화대석은 지대석위에 4개 부재의 방형 대좌로 복련과 안상이 보인다. 장방형 배례석에도 안상이 표현되어 있다.
연화대석 안상
배례석 안상
인왕상
어느 모전석탑 또는 전탑 초층 감실 좌우에 시립해 있었겠지요? 2013.0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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