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봉림동 마애보살입상

창원 CC. 벽이 그리 높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라운딩 중이었지만 직원(경리 과장?)분은 친절하였고 총무과장이 사장님과 면담중이라며 냉커피를 건내며 기다리라고 했다. 잠시후 이야기가 길어 진다며 자기가 안내하겠다고 앞장을 섰다.     마애불이 있는 4번 홀.     안내하시던 분이 설명문이 있다면서...     봉림사터 마애보살 입상으로 전해 온다. 한편에서는 본래 위치 여부도 불명확하다고 했지만 일반적으로는 동읍 덕산에서 창원 봉림사로 넘어오는 고갯마루(속칭 부처고개)에 자리하여 이정표 역활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불보살상 보다는 장승 느낌이 강하게 든다. 사찰장승일까?     비스듬히 기운 화강암에 얕게 선각된 삼산관을 쓴 보살상이다. 얼굴에 비해 불신이 왜소하여 균형을 잃었다.어깨는 당당함을 잃은 둥근 형이다. 원만상에 귀는 길고 상호는 훼손이 심하며 눈은 민초들에게 돌려주었다. 상반신은 얕은 돋을새김이나 전체적으로 선각에 가까우며 표현기법 또한 지극히 간략화하였다. 목의 삼도 여부는 불분명하다. 하체는 매몰되어 있다.     법의는 드러나지 않아 통견, 우견편단 여부를 알 수 없다. 오른손은 곧게 폈고 왼손은 가슴쪽에 둔 설법인 수인 같다.       골프장 안내문에는 통일신라, 한국사지총람에는 고려시대 보살상으로 명기했지만 조선후기 보살 느낌이 자꾸 든다.     나를 태워준 애마!!   2012.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