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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도동702번지 미실골.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가 대구 도동 측백수림이다. 초교 재학중인 자식이 있는 대구 학부모들은 과제물 때문에 한 번은 들렸을 그 곳 바로 옆 옛님의 숨결방에 석탑, 석불에 대한 답사기를 올린 관음사 길로 접어들어 잠시만 직진하면 네비가 멈추고 전신주에 미륵사 표시가 보인다.
절간? 왜 우리 할머니는 조용한 분위기를 절간 같다고 했을까? 적막강산이었다. 연세 지긋하신 보살님이 한 참 후에 문을 빼꼼이 열고 나를 바라본다. 사람이 두려운 걸까? 사람이 그리운 것이겠지? 금당 삼존불이 오히려 커 보인 작은 절집 노천 애첩같은 좌불 옆에 조강지처처럼 바위속에 자리잡고 있다.
바위속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세상밖으로 나투시고 계신다. 서두르지 않고 억겁의 세월후에 자애로운 얼굴, 양감 있는 법의를 민초들에게 보여주실 것이다. 그 날이 오면 꽃비가 내리고 비천의 주악에 맞추어 가릉빈가가 환희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인연이겠지. 그래 인연일 거야. 너무도 빨리 변화하는 세태, 느림의, 기다림의 미학이 게으름으로 어리석음으로 비쳐지는 세상사. 하지만 우리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나를 망각한체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조급함에서 벗어나 여유를 갖고 바위속에서 부처님을 찾고 그려낸 그 분의 정성, 신심으로 바라보면 웃고 계신 부처님 얼굴이 뚜렷이 바라보일텐데.
몸은 있다하나 그것은 오래지 않아 모두 흙으로 돌아가나니 형상은 허물어지고 정신도 떠나거든 잠깐 머무는 것 무엇을 탐하랴
-법구경- 2012.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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