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서산시

서산...여미리 석불입상

임병기(선과) 2010. 6. 2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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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서도 아름다운 옛님이 가장 많은 운산면 여미리에 계시는 부처님으로 1970년대 지금의 위치에서 1㎞ 떨어진 용장천 정비사업 때 땅속에서 나투신 부처님이다. 한맺힌 사연을 구술하자면 천년세월이겠지만 이제 용서하고 이땅에 중생을 위해 우리곁으로 다가오신 것이다. 용장천에서 5㎞ 쯤 거슬러 올라간 상류에 2구의 불상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떠내려온 것이라는 달빛에 젖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화강암으로 얼굴과 손등을 조각했으나 옆과 뒷면에는 거친 못 자국이 남았고 목이 부러져 있던 것을 접착하였다. 사다리꼴의 얼굴에 관을 쓰고 여기에 작은 부처를 새겼다. 보관에는 관대가 남아있지만 별다른 조식은 없다. 이마에는 백호 자국으로 보이나 흠집이며, 눈섭은 활처럼 아래로 굽었고 눈은 삼국시대 불상처럼 은행알을 닮았다.코는 낮고, 작은 입은 다물고 있으며, 상호는 대체적으로 양감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석주형 불상으로 어깨가 좁고 내려올수록 넓다. 삼도는 목걸이 처럼 늘어져 있고 법의는 왼쪽 어깨에서 걸쳐 내려와 형식적으로 묘사했다. 하체에는 타원형 습의가 4개 겹쳐져 있다. 왼손은 브이자 형태로 팔꿈치를 접어 손바닥을 가슴에 대고 있고, 오른손은 조용히 받친 수인이다. 팔목에는 팔찌를 끼운 듯 하다. 지방화된 고려시대 불상으로 전해온다.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 따뜻한 마음, 안온한 느낌, 자식 점지, 마을의 안녕!!!  우리도 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보관에 화불로 미루어 분명 관음보살이다. 그렇다면 안내문과 문화재청, 서산시청등 모든 자료에 존명을 여미리 석불입상에서 여미리 관음보살입상으로 본디 이름을 되돌려주어야 할 것이다. 서산시의 적극적인 의지를 기다려 본다.

201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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