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홍성군

홍성...백월산 산혜암 석불입상

임병기(선과) 2010. 6. 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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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에서 산혜암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굽이지고 경사가 심한 산길을 제법 올라가면 높은 석축위의 산혜암이 철옹성 같은 모습으로 객을 맞이한다. 다른 사찰 처럼 108계단이겠지만 높은 지대에 위치해 더욱 높게 보인다. 창건과 관련 전통사찰정보에서 자료를 가져왔다.  

 

"산혜암은 무염사, 월산암, 우러산사 등으로 불리고 있다. 산혜암은 일명 월산사라고도 한다. 홍성의 진산인 백월산 중턱에 있는데 3동 29평의 고찰로 도금목칠불 2좌와 목불 1좌가 봉안되어 있다. 산혜암의 창건에 대해 사중에서는 신라 문성왕 때 무염국사에 의한 창건설을 들고 있으나 이와 관련한 문헌·유물자료 등은 발견되지 않는다. 또한 최근까지 무염사·월산암 등으로도 불리워졌다고 하는 설도 있으며, 일부에서는 인근에 위치한 석련사와 동일 사찰로 보는 경우도 있다. 

 

사찰 이름의 혼란은 곧 사찰 역사의 이해에 대한 혼란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으므로 이 문제에 대한 보다 세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태라고 하겠다. 다만 『범우고』의 ‘산혜암은 지금 홍주군의 주산에 있다.’는 기록을 중시한다면 적어도 18세기 중·후반 무렵에는 산혜암으로 존재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980년대의 도로불사와 백팔계단 불사로 사찰에 이르는 길이 상당히 정리되었으며, 경내에 전하는 여러 점의 석재를 통해 그나마 사찰의 과거를 유추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대웅전 뒤에 자리한 석조약사보살입상으로 전해오는 극도로 간략한 장방형의 석불 입상이다. 머리의  3단의 개석은 후에 조성된 듯하며 보는 사람이 불안하고 무거워 보여 내렸으면 좋겠다. 상호는 둥글고 이목구비는 마모가 심해 희미하다. 목에는 삼도의 흔적이 있다. 어깨는 군기가 든 육군사관학교 1학년 생도처럼 직각이다.

 

 

선각의 수인은 양팔을 굽혀 가슴에 두 손을 모은 독특하게 결하였다. 그아래 용도가 불분명한 둥근 구멍이 있다.(약합을 꽂기 위한 원공으로 보기도 한다)  법의는 매우 두텁지만 마모로 인해 명확하지 않고 두손 아래로 4개 옷주름만 표현했다. 

 

 

 

대웅전 옆 석종형부도로 대석을 잃고 자연암반을 받침돌로 하여 탑신석만 남았다. 장식이 없는 가늘고 긴 형태의 부도이다.  대좌와 상륜은 멸실 되었으며 이름도 전해오지 않는다. 상륜에는 석탑 부재가 올려져 있어 산혜암에 석탑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대웅전에는 소조불인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아미타불과 관음보살을 협시로 모셨다.

 

 

시왕탱과 칠성탱을 보려고 했지만 대웅전 탱화는 오래되지 않은 듯 했다. 산혜암 답사를 마치고 한악어(한건택)님이 마련해준 조용하고 한적한 용봉산 휴양림에서 하룻밤을 유했다. 거듭 한건택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201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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