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청주시

청원...미륵사 미륵불

임병기(선과) 2010. 2.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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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면에 소재한 화림사.백족사.미륵사는 불과 5분 거리 반경에 위치하니 답사 동선 수립시 참조하길 바란다. 미륵사에 도착하자 요사에 계시던 예쁜 보살님이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고 반겨주시며 법당으로 안내 했다. 늘 그러하듯 내게 충청도, 전라도 절집 스님들과 보살 들은 모두들 너무나 친절하다.

 

보살님 왈 "땅속에서 솟아난 미륵님께 정성으로 기도하면 아들 점지에 탁월한 영험을 가지고 계신단다." 아들 딸 모두 성장하였지만  완벽한 불상 보다 이런 모습의 불상을 좋아하는 나는 물론, 처녀 총각인 성태와 찬선이도 예의를 갖춰 절을 올린다. 그럼 그래야지!!! 훗날을 도모하려면...

 

 

상야리 대야마을 뒤 미륵사 대웅전에 봉안된 석불로 오랫동안 노천에 방치되고 있다가 1960년에 법당을 짓고 불사를 다시 일으켰다고 한다. 대웅전 안에 걸린 목제현판의 사적문에 의하면 고려 광종때 미륵석불을 조성하였다는 구전이 있다고 하였지만 편년의 차이가 있어 사적문에 언급된 불상은 아닌 듯하다. 

하부가 묻힌 불상은  불신과 주형광배가 한 개 부재 이다.  머리는 소발,  눈·코·입은 중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영남지방 아랫동네는 코, 북부 영주 주변에는 눈을 민초들의 기자 신앙에 보답하고져 내어 주었는데 충청도에서는 입까지도 돌려 준 모양이다.  양쪽 귀는 어깨까지 닿았다. 

 

 

목에는 삼도의 흔적이 있고 어깨는 왜소해다. 법의 통견이며 제주 돌하르방 같다. 수인은 오른손은 복부에서, 왼손은 가슴에서 각각 수평으로 내장하였다. 절집 불상보다는 민불 또는 장승에 가까워 보인다. 차 한 잔 마시고 가라는 보살님의 마음이 더 없이 고와보여 발길이 쉬 떨어지지 않는다. 그나저나 삼배를 올린 처녀 총각은 언제 효험을 보려나? 

 

201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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