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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기리 석불을 만나기 위해 우리님들과 도개중학교를 들렸지만 예전에 없었던 기숙사 건물이 보일 뿐 행방이 묘연했다. 늦은 점심 식사를 겸해 들린 식당 안주인으로부터 인근 문수사로 이건 소식을 접하고 사찰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청량산을 올랐다.
도개면 신곡리 위치한 청량산 문수사. 본사인 직지사 자료에는 "창건 연대가 미상이나, 사중에 전래하는 탑재(塔材) 등으로 보아 적어도 고려시대에는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이곳은 본래 납석사(納石寺) 라는 사명으로 전래되었다고 짐작되는 바, <<일선지(一善志)>> <불우조(佛宇條)>에 '납석사 재단곡문암북 사후유석굴 곡옥수간(納石寺 在斷谷門巖北 寺後有石窟 谷屋數間)' 이라 한 것이 이곳의 위치와 일치하고 있다.
사중 전래 연혁으로는 조선 고종 2년(1865) 도적의 침입으로 폐사되었다가 수년 후 혜봉 선사(慧峰禪師) 가 중건하였다 한다. 혜봉 선사가 중건할 당시 한 노승이 말을 타고 강림하여 사지(寺址) 를 평정하는 꿈을 얻었는데, 이때의 노승을 문수보살의 화현으로 알고 산 이름을 청량산(淸凉山), 사명을 문수사라 하였다 한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수덕전
현재의 문수사는 1972년 혜향 스님이 건립하였다고 한다. 주법당인 전각에는 청량산 문수사 현판이 걸렸으나 안쪽에 있는 건물 이력표찰에는 수덕전으로 명기되어 있었다.
마치 민가집 사랑채 같은 전각은 팔작지붕,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1칸은 요사를 겸한 인법당이다.
창이 닫힌 수덕전 툇마루.
칸마다 넉살문 창살의 창호를 내었고 한켠에는 동종이 보인다.
현재는 다른 요사와 공양간을 갖추었지만 예전에는 요사와 법당이 함께 있었음을 알 수 있는 구조다.
삼존불
궁기리 석불좌상. 서너번 도개중학교 교정에서 뵈었었다. 2008.1.10 문수사로 옮겨왔다. 보살상으로 추정하며, 불신과 대좌, 광배가 하나의 돌에 조각되었다.
옛님의 숨결방에 답사기가 있어 간단히 언급한다. 교정이지만 좁은 도롯가 화단에 옹색하게 자리한 모습이 편치 않았었는데 넓은 문수사로 옮겨 봉안한 것이 여간 고맙지 않다.
불두는 파손이 심하여 구체적인 모습은 불분명하지만 보관과 연꽃지물로 단아한 모습의 협시보살로 추측한다. 손 모양은 오른손을 가슴 위로 올려 연꽃 봉우리를 쥐고 왼손은 복부에 대고 연꽃 봉우리에서 드리워진 연꽃 가지를 받들고 있다.
연봉이 광배로 이어지는 모습은 사례가 없는 모습이며, 통견의 법의, 상현좌이다. 깨어진 주형거신광배에는 연화문과 화염문을 표현했다.
후면에도 연꽃 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비로자나불이 선각되어 있다. 불상으로 미루어 전면보살도 불상으로 추측되지만 그건 전문가들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그나저나 자료마다 통일신라 하대부터 고려 초기로 다양하게 편년을 표기하여 헷갈린다. 나말려초는 아직도 구분이 요원한 시대인가?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듯한 석불좌상.
문수사 사자암. 오마이뉴스 손현희님 사진
문수사를 다녀온 후 산내 암자 사자암이 모방송국에서 반쪽 법당으로 소개된 후 유명세를 타고 있음을 인지 했다. 사진에 보이는 전각 안쪽으로 천연석굴이 있다. 우리의 관심사가 궁기리 석불좌상이어서 미쳐 들리지 못했다.
사자암 내부. 오마이뉴스 손현희님 사진
바위가 법당을 차지하고 있다. 이글을 읽는 우리 옛님들은 꼭 인연을 짓길 바란다.
사자암 삼존불. 오마이뉴스 손현희님 사진
사자암외에도 문수사에는 근자에 모신 석탑이 있으며, 주변에 석탑부재도 흩어져 있다.
사자암과 석탑 부재는 다음을 기약했다. 준비하는 사람만이 즐길 수 있기에......
2009.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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