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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과 금오산 산행. 하지만 나의 목적은 오직 하나 '마애보살입상'을 뵙는 일이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하루 저녁 도보 1시간 30분. 토.일요일 약 2시간 집 뒤 산행 때문인지 동료들보다 쉽게 올라갔다. 현월봉에서 금오산성 방향과 달리 길을 잡으면 산정상에 약사암 일주문이 보인다.
"사찰의 연혁은 신라 눌지왕 때(417~457) 아도(阿道)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약사암에 관하여『일선지(一善誌)』의 불우조 및『범우고(梵宇攷)』의 선산도호부조에 의하면, 금오산 정상의 암석 사이에 약사암이 있다는 기록으로 보아 오래된 사찰임을 고증해 주고 있다. 또 조선 고종 때 간행된『영남진지(嶺南鎭誌)』의 금오산성조에 의하면 그 당시 법당은 8칸으로 동향이며 성내 삼리(三里)에 있다고 하였다.
조선 중기에 사명 유정(四溟 惟政, 1544~1610) 스님이 금오산성을 축성하면서 중창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존하는 두 칸의 법당 건물은 모두 근대에 들어 세운 것이고, 법당 좌측에 요사를 지었으며 앞 봉우리에 조교를 가설하여 종각을 세웠다.
법당 안에는 석불 좌상 1구가 봉안되어 있는데, 단양인 우상학이 1935년 정월에 지은『약사암중수기』에 의하면, 본래 지리산에 석불 3구가 있었던 것을 그 중 2구는 김천 직지사의 삼성암과 수도암에 이안하고, 나머지 1구는 이곳 약사암에 봉안되었다고 한다. 이 약사암의 석조여래좌상은 화강석의 석불로 조성연대는 신라말 또는 고려초로 추정하고 있다."...한국전통사찰
약사암 주전각 약사암. 법당안에는 환갑이 지난 우리 어머님들이 빌고 또 빌고 계신다. 자기자신을 위한 기도이겠는가? 우리님들.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약사전 석조약사여래좌상은 수도산 수도암, 황악산 삼성암의 약사불과 함께 3형제 불상이라고 불리운다. 우견편단,삼도가 보이며 손에 든 약함은 후대에 조성한듯하다. 협시불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지만 일광.월광보살일 것이다.
범종각. 캄캄한 새벽 예불 시각에 범종을 울리려면 스님은 어떤 마음으로 출렁다리를 건너갈까? 삼라만상 모든 생명체에 가장 맑고 청아한 법음을 울리는 범종이 아닐까? 멀리 낙동강과 경부고속도로 구미대교가 손에 잡힐 듯 들어온다.
약사암 요사에서 산아래로 내려오면 멀리 구미 시내를 내려다보며 마애보살이 계신다. 그런데 왜? 보살로 이름하였는지 궁금하다. 소발에 큰 육계로 보았는데 보관인 모양이다. 약사암에서 정성을 다하여 꽃밭을 조성하여 사시사철 꽃공양을 받고 계시는 보살이다.
억겁 시공간을 바위속에 계시다가 사바세계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막 걸음을 내디디려는 모습 처럼 보인다.
문화재청 설명을가져왔다. "이 불상은 절벽의 쑥 내민 바위면을 깎아 부조(浮彫)로 새긴 것으로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를 모두 갖춘 고려시대(高麗時代)의 거대한 보살상(菩薩像)이다. 얼굴은 비교적 풍만하면서도 부피감이 있지만 가는 눈, 작은 입 등에서 신라보살상(新羅菩薩像)보다는 다소 진전된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신체는 허리를 약간 비튼 유연한 자세라든가 어깨나 팔의 부드러운 굴곡 등 얼굴에 어울리는 형태미를 묘사하고 있어서 이 상(像)이 상당한 수준의 조각가에 의하여 조성된 작품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천의(天衣) 자락을 잡은 오른손이나, 손바닥을 펼쳐 보이는 지나치게 큼직한 왼손의 형태, 둔중한 두 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옷의 경직된 U형 옷주름 등에서 역시 고려조각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반원형(半圓形)의 연꽃대좌나 배모양(舟形)의 전신광배(全身光背)에서도 찾아 볼 수 있어서 어쨌든 이 상(像)이 고려시대(高麗時代)의 우수한 마애보살상(磨崖菩薩像)임을 잘 알려주고 있다. 흔히 이 보살상은 『일선지(一善志)』에 보이는 금오산 최상봉 밑에 있었다는 보봉사(普峰寺)와 관련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마애보살의 가장 큰 특징은 바위 면과 면이 만나는 각중심에 새긴 것으로 이런 사례가 또 있는가? 3중의 두광, 겹동선의 신광도 흔한 표현은 아니다. 땀을 씻으내며 달빛 이야기에 젖어 본다.
금오산 마애보살입상(磨崖菩薩立像) 옆 절벽밑에 옹달샘이 있다. 이 샘에는 용이 못된 강철이가 살고 있었는데 이름하여 이무기라고 전한다. 이 이무기는 길고도 모진 천년이란 세월을 지난 후 마침내 바라고 바라던 등천(登天)의 날이 왔다.
마애보살은 천년 세월동안 부침과 영욕의 현장을 지켜보았을 것이다.
ㅎㅎ
우리는......
200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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