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창녕군

[스크랩] 창녕...영취산 법화사 청석탑

임병기(선과) 2008. 6. 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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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관룡사 용선대에서 노신사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용선대 맞은편 산이 영축산이며 그건너에 함박산이 있으며 함박산은 영축산에 계신 부처님전에 꽃을 공양하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지금 우리는 노신사가 언급하신 함박산과 영축산 사잇길을 따라 구계리 법화암으로 가고 있다.

 

영취산의 산세에 위축은 커녕 바위산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정상 바위군이 마치 금당속 삼존불 같은 모습 때문일까?  영취산은 본래 이름이 영축산인데 서역의 스님 지공(指孔)이 영산 보림사에서 법화경을 강독할 때 영축산 산세를 보 고 천축국(天竺國: 인도의 옛 이름)의 영취산과 그 모습이 닮았다 하여 고 쳐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해인사 원당암을 시원으로 우리나라에 많지 않은 청석탑이다. 대부분 멸실되고 옥개석만 보인다. 맨아래 두개는 기단 갑석으로 보이며 맨위에 몸돌 1개가 있다. 우리나라 청석탑의 소재는 옛님의 숨결방 299번 참조 바란다.


 

영취산 고깔봉에는 주석하는 스님이 백명도 넘는 거찰 보림사가 있었다고 한다. 부속 암자로 고봉암, 고령암, 법화암, 서림암, 적조암, 죽림암, 석천암, 대흥암을 두었으나 현재는 폐사되고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다층석탑은 법화암에, 삼층석탑은 영산초등학교에 있다. 보림사에는 주추를 비롯 석조부재가 널부르져 있으며 석종형 부도 1기가 남아 옛영화를 되짚고 있다.
 

 

겨울 특유의 흐릿함이 오히려 편안하게 다가온다. 소리없이 허공을 가로지르는 산바람이 일으키는 풍경소리 들릴듯 말듯하여 촛점 잃은 눈동자를 멀리 던져버렸다. 



거찰 보림사를 대신하는 작은 암자 법화암. 그게 인연이라고 소리없이 받아드린 모습이다.

언젠가 또 발길하겠지요? 누가누구에게 묻는 말일까?

 

2007.02.20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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