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사연이 한없이 듣고 싶다.
가슴에 품고 싶다.
잊혀진 사연은 무엇일까.
차라리 겨울비라도 내렸으면...
수암리 삼존불
지도 한 장으로 수암리 이정표만 찾아 들어 갔더니 골프장이라 되돌아 나와 이집 저집 기웃거려도 텅빈 동네 개 짓는 소리만 요란하다.
수암리 2리에서 다행히도 아저씨 도움으로 수암 3리 마애 삼존불을 알현하러 가는 길...
최근에 문화재로 지정되어서 너무도 친절한 입간판이 설치되었건만, 전생에 지은 업보인지 내사진 속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마을 뒤 과수원 옆 갈라진 바위에 선각 삼존불상으로, 사진 가운데 검게 표시된 본존불은 연꽃 대좌에 앉아 계시고, 좌우에 협시보살이 서 있다. 본존불은 지권인 수인의 비로자나불이라고 한다.
지나가는 사람이 넘쳐났을 어느시절을 되새김하고 계시는 좌우 협시보살은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아닐런지......
평장리 마애공양 보살상
조성시기에는 주도로에서 올려보도록 조성되었을 보살상은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비가 오면 물에 잠길 듯한 곳에서도 다소곳하게 두 손으로 꽃을 공양하고 있다.
어느시절 탑이 있어서인지 지명이 탑고개인 바위에 얕게 선각된 보살상은 동족 상잔의 비극을 여기저기 상흔으로 간직하고 있으며, 혹 수암리 삼존불을 향한 배례는 아닐까?
통통한 얼굴, 어깨에 닿은 머리카락, 간략히 새긴 법의, 팔목에는 팔찌가 보인다. 무릎을 꿇은 오른 다리,세운 왼다리 모습은 가까운 강원도 지역 월정사, 신복사 공양보살상를 떠올리게 한다.
교항리 불두
야 이놈 중생아!! 삼존불도 공양보살상도 제대로 보지 못한 중생이 나를 보면 뭐 할거냐!!! 라고 일갈 하시는 듯해 기가 죽어 버렸다. 임진왜란 때 적군 패퇴 목적으로 조성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고려초 거불의 유형으로 보인다.
안동 제비원 석불처럼 암벽에 몸부분을 선각하고 머리를 별석으로 올려 놓았던 것인데, 도로공사로 몸뚱아리를 잃어버렸다고 하니 보나마나 군사문화의 유산이리라!
사각형 불두는 투박해 보이지만 토속성이 짙고 , 머리위에는 보관을 얹기 쉽도록 평평하다.
그런데 나는 왜 지난해 옛님들과 함께 했던 월악산 미륵사지 불두가 생각날까?
200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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