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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의령군

의령...백련사 혜흠대사 마애부도

by 임병기(선과)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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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암)

 

오늘은

동호회원들과 정기 답사 차 들렸습니다.

https://cafe.daum.net/moonhawje/DjZP/6222

 

끝날 무렵 스님 안내로  바위에 새겨진 명문을 살펴보았습니다.

 

장군바위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민초들은 장군바위로 부른다고 합니다.

길쭉하게 새긴 바위는 상, 하로 나뉘어 있으며, 하단에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육안으로는 분명하게 식별되지 않습니다.

주지스님. 세종아빠님. 노마드님과 함께 조명신공으로 판독하였으나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銘文

康熙四一年壬午七月日(강희 41년 임오 칠월 일)

覺月堂 惠欽大師浮(屠) 造成(각월당 혜흠대사 부도 조성)

片手 斗輝(두휘)

 

1702년 각월당 혜흠 대사 부도를 조성했으며 편수는 스님으로 추정되는 두휘입니다.  혜흠대사가 입적 후 다비, 사리 및 뼈 수습, 부도 안치 장소 선정, 바위 주변에 뼈를 뿌리거나 매장, 마애부도 봉안, 명문 각석 등 일련의 과정을 ‘造成’으로 표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명문이 새겨진 바위는 감실을 마련하지 않은 혜흠대사의 散骨形 마애부도로 추정됩니다.

 

康熙四一年壬午七月日

覺月堂 惠欽大師浮(屠) 造成

 

片手 斗輝

 

답사 후

다음날 다시 찾아가서 주지스님과 주변과 바위 상태를 살펴보았습니다.

 

상단 바위 밑에 인위적으로 작은 돌을 끼워 넣어 넘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었고 빗물을 차단할 목적으로 쌓은 돌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지금은 무너진 상태지만 하단 바위 측면에도 가공한 돌을 차곡차곡 쌓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마애 부도에 장인의 이름을 새긴 사례는 단양 기봉당 궤운 대사 부도와 백련암 각월당 부도에만 있습니다.

 

깊은 연구와 조사가 있어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1702년 명문이 새겨진 각월당 부도는 지금까지 최초 마애부도로 알려진 1783년에 조성된 안양 염불사의 현진당 법홍거사 부도보다 80년 이상 앞선 마애부도 시원으로 추정합니다.

 

2022.11.0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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