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아산시

아산...봉수산 봉곡사

임병기(선과) 2021. 6. 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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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곡사

석조문화재가 주요 관심사인 까닭에 이제 인연 지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

"887년(진성왕 1)에 도선국사(道詵國師)[827~898]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데 근거 기록은 없으며 사찰 명칭도 알 수 없다. 고려 의종 대에 보조국사 지눌(知訥)[1158~1210]이, 조선 전기에 함허(涵虛)[1376~1433]가 중창하였다 전하고, 이 시기 여러 산내 암자가 있을 정도로 사세가 컸다고 전하나 관련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조선 중기의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석암사 재송악산(石菴寺在松岳山)"[석암사는 송악산에 있다.]이라는 내용이 지금까지 확인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임진왜란[정유재란] 때 사찰이 모두 전소하고 1646년(인조 24)에 현재 위치에 중창되었다. 1760년대의 『여지도서』「온양군읍지」에는 "석암사 재군남이십리 송악산(石庵寺在郡南二十里松岳山)"이라 기록되어 있다. 1794년 중수 과정에서 봉곡사로 개칭하였다 전해진다. 1795년 다산 정약용(丁若鏞)[1762~1836]의 봉곡사 방문 기록이 문집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의 여러 곳에 남아 있다. 그런데 「서암강학기(西巖講學記)」에 "온양서암지봉곡사(溫陽西巖之鳳谷寺)", 「봉곡사술지시서(鳳谷寺述志詩序)」에 "온양지봉곡사(溫陽之鳳谷寺)", 정약용 자찬 「묘지명(墓誌銘)」에 "온양지석암사(溫陽之石巖寺)" 등으로 기록하여 석암사와 봉곡사가 혼재되어 있어 이 시기 전후로 ‘봉곡사’로 개칭된 것으로 보인다.

 

1911년의 『조선지지자료』에 ‘봉곡사’로 기록하고 우리말로 ‘석암절’이라 한다고 하여 ‘봉곡사’라는 명칭이 공식화되어 있고, 주민들은 오랜 관행에 따라 석암절[석암사]로 부르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1929년에 발간된 『조선환여승람(朝鮮寰輿勝覽)』에는 봉곡사가 송악면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디지털아산문화대전. 발췌 정리)

 

숲길

 

만공탑

 

만공(滿空. 1871~1946)

23세 때인 1893년부터 2년 동안 봉곡사에 머물며 면벽수행을 하였는데, 1895년 7월 26일에 깨달음을 얻은 후 오도송을 남겼습니다.

 

오도송(悟道頌)

공산이기고금외(空山理氣古今外) 빈 산의 이치와 기운은 고금 밖인데

백운청풍자거래(白雲淸風自去來) 흰 구름 맑은 바람은 스스로 오고 가누나

하사달마월서천(何事達摩越西天) 무슨 일로 달마는 서천에서 건너왔는고

계명축시인일출(鷄鳴丑時寅日出) 축시에는 닭이 울고 인시에는 해가 뜨네

 

또한 다산 정약용이 봉곡사에 머문 기록이 전합니다.

정약용은 34세 때인 1795년(정조 19)에 중국인 주문모(周文謨) 신부 밀입국 사건의 영향으로 7월에 충청남도 청양에 있는 금정도찰방으로 좌천되어 5개월간 근무하였다. 정약용은 1795년 10월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봉곡사에 열흘간 머물며 성호(星湖) 이익(李瀷)의 종손인 이삼환(李森煥)과 함께 봉곡사에서 성호 이익의 유고를 정리, 교정하였다. 그때 내포 지역 명문가의 자제들과 함께 문답한 내용으로 「서암강학기(西巖講學記)」를 저술하였고, 당시 봉곡사에서 지은 시 한 수가 남아 있다."(디지털 아산 문화대전. 발췌 정리)

 

대웅전은 수리 중

 

대웅전 상량문

숭정기원후 세차 갑인 사월 초구일(崇禎紀元後 歲次 甲寅 四月 初九日)

 

목조석가여래좌상

개금 하였으며, 초파일에 점안식 예정이라고 합니다.

 

목조석가여래좌상(사진, 디지털 아산문화대전)

고방에 계신 문수보살상과 더불어 본래는 삼존(석가, 문수, 보현)으로 조선 후기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되지만 보현보살상은 행방이 묘연합니다. 

 

고방(庫房)

조선 후기의 목조 건축물로 17세기 봉곡사의 중수 과정에서 건립된 건물입니다.

’ㅁ’ 자형 요사채의 북쪽 모서리를 이루고 있는 고방(庫房)은 창고 건물입니다.

"내부는 2층 구조이며, 2층 바닥은 마루로 꾸며졌다. 외벽은 인방을 기준으로 아래쪽은 길고 위쪽은 짧게 각각 두툼한 나무 판자을 잇댄 판벽이며, 모서리 툇간의 2층 부분은 판벽 대신 물품 출납 편의를 위해 문을 달아 놓았다. 벽의 맨 윗부분은 통풍을 위해 터 놓았다."(디지털 아산문화대전)

 

고방 측면

 

삼성각

 

칠성도

 

산신도

장군상입니다

 

독성도

 

수조

 

봉곡사

여유를 가지고 숲길을 거닐어 순례하면 좋을 고즈넉한 절집입니다.

대웅전이 보수되고 목조석가여래가 봉안된 이후 들려, 만공 스님과 다산 정약용의 자취를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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