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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장우 가옥. 석탑 면석

임병기(선과) 2019. 3. 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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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우가옥 사랑채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에 위치한 가옥

안채 상량문에 광무 3년 을해 2월(光武三年乙亥二月)이라는 명문이 있어 1899년에 지어진 가옥임을 알 수 있다.

솟을문. 사랑마당.사랑채.행랑채.연못.중문.문간채.안채.안마당.곳간채.화계로 배치되어 있으며 사당은 없다.

자료에 의하면 "1899년 정병호가 안채와 대문간을 건축하였고, 1959년 이장우가 매입한 후 사랑채와 행랑채, 곳간채까지 완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솟을문을 들어서면

사랑마당에 연못과 사랑채가 보이고, 좌측에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과 문간채가  배치되어 있다.


 

사랑마당 연못

우리의 전통사상인 천원지방(天圓地方)의 형태가 아닌 원형의 연못이며, 중앙에도 삼신산 조형물 없이 거북이가 사랑채를 향해 있다.

즉,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상징이 아니라 비보 목적의 연못으로 추정된다.


 

거북

뒷편의 입석처럼 보이는 암석이 꼬리를 형상화 한 것 같다.


 

사랑채에는 주련과 현판이 걸려 있다.


산해숭심(山海崇心)


현판 글씨 3점은 고당의 작품이라고 한다.


고당(顧堂) 김규태(金奎泰 1902~1966)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13대 손으로 경북 현풍 출신이나 20대 중반에 전남 구례로 이주, 율계 정기(鄭琦1879~1950)1) 선생을 사사한 유학자이다.


 

동강정사(東岡精舍)

동강 이장우 박사(1919~2002)는 교육에 대한 열정과 신념으로 동강유치원과 동신중ㆍ고등학교, 동신여중ㆍ여고, 동강대학, 동신대학교 설립자라고 한다.


 

봉저난상(鳳翥鸞翔)


동강정사(東岡精舍) 동강선생이 여기에 배움의 터를 세우니

산해숭심(山海崇深) 학문이 산과 바다 보다 높고 깊게 융성하여

봉저난상(鳳翥鸞翔) 봉황처럼 높이 날아오르고 난새처럼 비상하리라


(봉난鳳鸞성인군자를 나타냄. 성인군자에 이르는 인물이 많이 배출되리라)


 

사랑채 측,후면

쪽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중문.문간채

안채에서 찍은 사진이다.


 

안채

사랑채보다 오히려 화려하다.


2009년에 복원되었으며 외벌대인 사랑채 보다 높은  세벌대 위에 세워진 ㄱ자형 건물이다.

왼쪽부터 툇마루 건넌방, 대청, 안방, 부엌이 있고 꺾인 곳에 작은방이 배치되어 있다.


  

 


안채 후면


(달넘새님 사진)


안채 후원의 화계(花階)

 

 

석탑재

안채 후원 화단에 있다.

일전에 우리카페 민학기님이 답사 후 글을 올려서 우리들에게 알려진 석탑부재이다.


석탑 상층기단 중석 부재로 천부상을 새겼다.


통일신라 전성기를 지나 9세기에 이르면 석탑에도 다양한 존상이 새겨진다.

초층탑신석에 불보살이 봉안되지만 상층기단 중석에는 각면을 탱주로 구획하여 팔부신중을 주로 모신다.

이후

사천왕과 비천, 보살,천부상 등이 다양하게 나타나며, 이장우 가옥의 존상은 천부상이다.

천부상도 각기 다른면의 모시는데 여기에는 나란히 새겼다.


(달넘새님 사진)


대부분 사람들이 신중상으로 생각할 것이나.

달넘새(민학기)님의 예리한 관찰력 덕분에 천부상으로 밝혀진 존상이다.


우측은 금강저를 들고 있는 제석천이며, 좌측은 불자를 들고 있는 범천이다.


 


제석천


(달넘새님 사진)


 금강저가 뚜렷하다.


 


범천

 

 (달넘새님 사진)


불자가 확연하게 보인다.


 

 


의성 관덕사 삼층석탑

천부상이 나란히 모셔져 있지 않다.



우측이 금강저를 든 제석천



우측이 불자를 든 범천



일본식 정원 석등

이장우 기옥 안채 뒤 담장

 

 

이장우 가옥 뿐만 아니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투어도 재미있는 답사 동선이 될 것같다.

하지만, 조용한 곳을 즐기는 답사객들과 달리 양림동은 이미 젊은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핫 플레이스로 각광 받고 있어 평일 답사를 추천하고싶다.


201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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