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경주시

경주...남산 철와곡 1사지 석탑부재

임병기(선과) 2018. 5. 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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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와곡 1사지

철와골(鐵瓦谷)은 통일전과 서출지 사이의 골짜기로, 남, 북 철와골로 지칭되는  2곳에 절터가 남아 있습니다.

운영하였던 사찰에 대한 사적은 전하지 않으며, 북철와골 1사지에는 금당터, 석축, 석탑 옥개석 3개가 옛영화를 품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철와곡이 낯설지 않은 까닭은 1959년 사라호 태풍 후에 2사지 입구에서 발견되어 현재 경주박물관 야외에 전시중인 대형 불두 때문 일 것입니다.

 

 

철와곡 불두.

 

 

1사지 입구 폭포

전국의 폐사지 답사 때는 문화재청 발간 한국의 사지를 금과옥조로 삼고 자료 수집를 합니다.

하지만 책자에도 상세한 길안내가 없어 항상 주변에서 헤매이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어쩌면 자화자찬 처럼 들리지만 우리 옛님카페가 자료와 길안내의 보고입니다. 저만 아니라 회원님들도 자부심을 가집시다.

 

오늘도

자신 만만 했지만 분명하지 않아 중간중간 김환대님과 통화했지만 결국 입구를 놓쳐 남산 순환도로까지 올라 가 버렸으며, 하산길에 뵈었습니다. 그것도 다음 검색을 하여 우리카페에 "하늘사랑님"이 올린 답사기에서 단서를 찾았습니다.

 

참. 잘 난 주인장 입니다..

 

앗! 이야기가 오끼나와로 빠져버렸군요.

 

사지는

통일전 주차장에서 서출지 정자 못미쳐 도로 우측 마을 골목에 설치한 금오봉 이정표를 따라 진입하면 됩니다.

마을이 끝나는 지점에서 통일전 담장과 접한 개울을 건너, 산에서 흘러내리는 큰 계류를 따라 직진하면 20분 미만입니다.

 

폭포는 1사지 들머리 직전에 있습니다.

 

 

민묘

폭포를 지나면 등산로와 접하여 우측에 이장한 민묘, 이곳에서 우측으로 난 희미한 길을 따라가면 신우대와 석축이 보이고, 작은 개울을 건너면 석탑재가 쌓여 있습니다.

 

 

석축.

 

 

금당지로 추정 되는 구역

 

 

옥개석 3개

등산로상에 이정표가 있으면 참 좋 을텐데.

 

 

옥개석(1)

초층 옥개석으로 추정되며 2층 탑신괴임에 방형 사리공을 두었습니다.

 

 

4단의 옥개석 층급받침

절수구는 생략되었습니다.

 

 

낙수면 물매는 급하고,

 

 

 

옥개석(2)

 

3층 옥개석으로 노반과 일석이며, 상부에 찰주공이 있습니다.

 

 

 

 

옥개석(3)

2층 옥개석과 3층 탑신으로 추정되며 일석으로 조성하였습니다.

 

 

옥개석.1단 탑신괴임.3층 탑신이 일석입니다.

 

 

 

소형 석탑으로 고려 전기 이전 탑으로 추정됩니다.

 

아쉽게도 무엇에 홀린듯 2사지를 건너 뛰고 하산하였습니다.

아직

인연이 아니겠지요.

 

 

2009년 4월 벚꽃이 절정 일 무렵

우리카페 묘령의 여인이 답사 후 "역마살 향기" 게시판에 올린 시 한 편을 가져왔습니다.

그녀가 돌아오기를 오매불망, 학수고대하며...

 

철와골

골은 깊어 인적이 드물다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인적 드문 이곳엔

그 옛날 희미한 흔적만 남았다

동쪽자락 햇살이 넘어가는 시간에도

그곳엔 햇살이 비치이고

봄을 알리는 벚꽃은 임자없는

법당을 가리워 어여삐 피고지고

긴 세월을 지키누나

 

떨어져라

떨어져라

쏟아져라

쏟아져라

하늘엔 하얀 벚꽃만이 만개하고

하루종일 햇살 드는 이곳이

어찌 예사롭지 않으리요....

 

누가 볼새라

누가 톺을새라

누가 훔칠새라

하얀 벚꽃은 부처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8.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