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괴산군

괴산...귀만리 장승

임병기(선과) 2017. 11. 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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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만리歸晩里

귀만리는 1980년대 홍수로 인해 재건하였다고 한다.

 

지명유래에 관해 2가지 설이 전하고 있다.

우선,우암 송시열 터를잡기 위해 들어 왔으나,  이미 죽산 박씨들이 일가를 이루고 있어, '늦게 들어 왔다'는 뜻의 '귀만'歸晚이 되었다는 설이며, 또 하나는  마을 앞을 지나는 용대천龍大川이 굽이쳐 흐르는 안쪽이라하여,  '굽이안'이라 고 항였으나 이후 '귀만이'로 되었다는 유래가 전한다.

 

귀만歸晩?

늦게 들어 왔다는 것은 속설인듯 하다.

 

오히려

만귀晩歸의 잘못된 해설이 아닐까?

(우암이 화양계곡에 터를 잡은 것에 대한 대리만족으로...)

 

우리나라에 여러 지방에 만귀정晩歸亭이 있으며

그 유래는 도잠(陶潛)의 귀거래(歸去來)를 의미한다.

즉, 경치 좋은 곳에 은거하며 풍류를 즐기고 후학을 양성하는 정자명이 대부분이다.

이곳에도 귀만동천과 만포정 각자가 바위에 새겨져 있어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물론, 개인적인 사견이다.

 

 

귀만리歸晩里 장승

마을을 외호하는 마을 숲인 동수洞藪로 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동제는 모시지 않은 듯 금줄이 걸려 있지 않다.

장승은  대부분 길을 가운데 두고 맞보고 모시기 때문에 본래의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할아버지장승과 할머니 장승으로 모신 듯 하다.

천하대장군 명문이 있는 할아버지 장승은 키가 크고 갓을 쓴 모습이고, 할머니장승은 키가 작고 다소곳하다.

 

귀만리 장승도

마을의 안녕과 벽사,기자, 풍농, 이정표 기능을 함축하고 있으나,사악한 기운을 외호하는 강한 인상보다는 우리나라 대부분 마을 장승처럼 친근하고 포근한 모습이다.

 

구태여 페인트로 글씨를 써야 했을까?

 

 

바위 각자

 

 

귀만동천龜灣洞天

만포정晩浦亭

 

 

누구를 기다리고 계실까?

하염없이 동구를 바라보면서...

 

20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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