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통영시

통영...영운리 석장승

임병기(선과) 2011. 9. 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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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읍 영운리 미륵산 아래 산양일주도로 영운분교 앞에 나란히 서 있는 석장승이다.  내비의 안내로 엉뚱한 곳을 헤매이다 집배원 아저씨, 마을 촌로에게 탐문하여도 장승은 인지 하지 못했다. 다만 학교 앞이 예전에 벅수골로 불리었다는 어르신의 말씀을 듣고 수풀속에 숨어 있는 장승을 만났다.

 

 

 본래 위치여부는 알 수 없지만 고갯마루. 마을 입구, 당산나무 아래에 조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옮겨 온 장승으로 생각된다. 마을 어르신의 말씀으로는 오래전 동네 청년들이 훼손하였다고 했지만 영운 마을 앞 나무장승을 두고 한 말씀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장승 역시 얼굴부분을 다시 붙였고 신체도 시멘트로 봉합한 흔적이 보인다.

 

 

남·녀 석장승은 특별한 장식이 없으며 다른 장승처럼 부드러운 인상이다.

 

 

익히 알고 있겠지만 장승의 조성목적은이 벽사. 기자. 마을의 안녕. 다산. 이정표 등 다목적의  민속신앙의 대상으로서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민초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외롭게 서있다. 그나마 아침 저녁 등하교길에 만나는 어린이들의 재잘거림과 티없이 맑고 순수한 웃음을 위안으로 삼으며 장승부부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인다. 부부의 작은 바램은 저 어린아이들의 가슴속에 마을 지킴이로 옛어르신들의 마음의 안식처로 오래 기억되었으면 하는 것 아닐까?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