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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룡암 칠층석탑

임병기(선과) 2023. 4. 2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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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암. 성북구 동소문로 3길 32

한성대 입구역 지근에 자리한 조계종 직할교구 소속의  작은 사찰입니다.

현장 안내문에 의하면 조선 철종 때 영의정을 지낸 김좌근(金左根)이 1853년 성북동 구준봉 아래에 창건한 절인데 산지개발계획에 따라 1969년 현 위치로 옮겼다고 합니다. 경내에는 1939년에 조성된 칠성도와 조왕도가 있으나 석탑만 뵙고 돌아왔습니다.

 

성북마을아카이브 자료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한글학자 이윤재는 청룡암을 묘사한 글을 남겼고, 춘원은 방을 얻어 글을 쓰곤 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태준의 소설 '딸 삼형제'에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칠층석탑

성북동 본래사찰에서 1969년 사찰 이건시에 옮겼습니다.

친절한 비구니 스님은 조선시대 탑으로 알고 있었으나 최근에 다녀간 분으로부터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석탑으로 전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칠층석탑

지대석 위에 2단으로 기단을 쌓은 칠층석탑입니다.

전층, 낙수면 물매는 급하고, 상부에 탑신굄은 생략되었으며, 하부에는 양각의 추녀와 3단의 층급받침을 깊게 새겼습니다.

탑신석에는 우주를 모각하지 않았으나, 2층 탑신석에는 액자를 구획하고 연화문, 3층에는 사방불을 봉안하였습니다.  3층 탑신석 모서리에는 다른 층과 다르게 연주문 기둥을 세웠습니다.

 

배례석, 지대석, 기단석

오른쪽의 명문은 석탑의 유래를 새겼습니다.

 

2층 탑신석 연화문

3층 탑신석 여래상

 

2층 탑신석

 

3층 탑신석

액자 바깥에 연주문 기둥이 있습니다.

여래좌상에는 두광과 신광을 얕게 묘사했습니다.

 

 

옥개석

전각의 반전이 부드러우며, 양각 추녀가 있고, 3단 층급받침을 깊습니다.

 

칠층 옥개석 하부에는 풍탁공이 남아 있습니다.

 

7층 옥개석 하부에. 풍탁을 걸었던 고리가 보입니다.

간략한 상륜부는 노반과 보주가 일석입니다

 

스님에게는 1948년에 세운 탑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기억의 오류이었습니다.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한국의 사찰문화재'에는 1945년 이전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창건 시에 조성한 석탑이라면 조선후기 석탑입니다.(특히 층급 받침 표현으로 미루어 그 가능성이 더 높게 보입니다)

 

참!

따뜻한 웃음으로 맞이해 주고, 차를 권하셨던 스님은 불교계에서 학승으로  널리 알려진 원영스님이었습니다.

스님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시간에 구속되어 좋은 기회를 놓쳐 아쉬움 가득한 청룡암 순례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석탑

https://cafe.daum.net/moonhawje/MebK/262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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