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산대학교 박물관 야외전시장
부산대박물관
작년 여름에 들렸을 때는 공사 중이었는데, 옹색했던 공간에서 벗어나서 넓은 터에 자리 잡았습니다.
두어 번 포스팅하여 옛 글을 올립니다.
https://12977705.tistory.com/8728423
https://12977705.tistory.com/8728424
오늘은 동호회 부산 송년회 참석하기 위해 일찍 내려와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그런데
못 보던 부재가 보입니다.
갸웃갸웃
용도가 뭘까?
아랫면입니다.
불현듯 예전에 답사했던 연화문 층급받침 옥개석이 떠올랐습니다.
예전 사진
예전사진
다시 살펴보니 인연 지었던 옛 부재가 뒤집혀 있었습니다.
https://12977705.tistory.com/8728425
제 사진의 연화문이 잘 보이지 않아 동호회 시나브로 님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분명해 보입니다.
석탑 옥개석으로 생각했었는데
연화문 층급받침이 조각된 석탑 옥개석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용도로 사용했던 부재인지
충주 미륵대원지 방형 석등이 생각났습니다.
미륵대원지 석등
미륵대원지 화사석 석주. 상부 연기 배출홈
부산대 박물관 부재에는 옥개석 하부에 연화문이 새겨져 있으며, 배출홈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석등 옥개석 하부에 그을리기 쉬운 연화문을 장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옥개석 하부 연화문
옥개석 하부 연화문?
제천 빈신사지 사사자 석탑이 떠올랐습니다.
제천 빈신사지 사사자 석탑
석주가 아닌 사사자입니다.
기단 갑석 하부에 연화문이 있습니다.
연화문이 화려하며 양각입니다.
즉 부산대박물관 부재는 옥개석, 빈신사지는 기단갑석에 연화문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현재는 뒤집인 상태이고, 석주가 있었으며
안쪽에 무엇인가 봉안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작은 사찰에 불보살상을 단독으로 봉안했던 부재이었을까요?
경주 화랑교육원 경내의 투박하고 단순한 감실과 같은 목적으로.
화랑교육원 감실
기회가 되면
현장을 방문하여 소설 한 편 탈고해 보기 바랍니다.
2024.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