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제주

제주...월정사 소조(석조?)여래 좌상.목조보살입상

임병기(선과) 2021. 7. 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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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오라동에 자리한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의 말사.

 

월정사

"1934년 음력 4월 8일 김석윤이 제주 포교소 월정암을 창건하면서 월정사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월정사 자리는 1871년 무렵 토굴을 마련하고 수행하던 승려가 머물렀던 곳이라 한다. 1938년 10월 1일자 『불교시보』를 보면, 월정사에 조선불교 중앙선리참구원 제1지방 분원이 마련되어 제주 최초의 선원이 탄생했음을 알리는 기사가 소개되었다. 이 제주 선원은 1940년대까지 존속했으며 참여한 승려들의 수는 10명 이내로 기록되어 있다.

해방이 된 후 1948년에는 제주 4·3사건으로 사찰이 전소되고 승려들이 희생당하는 비운을 겪기도 하였다. 그 후 1960년대에는 몇몇 승려들의 노력으로 월정사 터에 7평 가량의 난민 보건 주택을 짓고 법당으로 사용하면서 사찰의 명맥을 유지하였다. 월정사가 본격적으로 재건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지문에 의해 대웅전과 요사가 신축되면서부터다. 이후 계속된 불사에 힘입어 2001년 10월 25일에는 전통 사찰로 지정되었다".(디지털 제주문화대전)

 

불단

석가여래를 본존으로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입상을 협시보살로 모셨습니다.

협시보살로 판단하면 주불은 아미타여래가 되어야겠지만, 요즈음 사찰 불단에서는 흔한 배치입니다.

 

소조여래로 알았었는데

문화재청 홈페이지에도 동일 불상을 소조(이조), 석조로 각각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조여래좌상 (泥造如來坐像). 문화재자료...문화재청 홈

 

"불상은 흙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높이가 59cm에 달한다. 몸체에 비해 큰 머리를 갖고 있으며, 상체가 낮으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등 조선 후기의 특징이 보이는 불상이다. 머리는 곱슬곱슬한 나발이며, 머리 위로는 상투와 같이 우뚝 튀어난, 즉 육계가 높이 솟아 있다. 머리와 육계 사이에는 반달 모양의 계주, 즉 장식물이 있다. 얼굴은 정방형의 형태로 정면을 응시하면서 다소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옷 모양새는 양어깨를 모두 가리고 있으며, 가슴 이하의 복부를 가려주는 승기지와 대의를 입고 있다. 승기지는 가슴 아래에서 묶어 고정시켰는데, 매듭은 표현되지 않고 가슴에서 가로로 걸쳐 두꺼운 띠로 나타내고 있을 뿐이다. 왼손의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고 오른손은 무릎 위에 가볍게 걸쳐 놓았다. 왼손은 따로 만들어 끼워 넣었다."

 

이조여래좌상으로 표기, 지정번호 누락

 

석조여래좌상(문화재자료 제4-1호)...문화재청 홈

"이 불상은 돌로 만들어진 것으로, 높이가 59cm에 달한다. 몸체에 비해 큰 머리를 갖고 있으며, 상체가 낮으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등 조선후기 특징이 보이는 불상이다.

머리는 곱슬곱슬한 나발螺髮이며, 머리 위로는 상투와 같이 우뚝 튀어난, 즉 육계肉髻가 높이 솟아 있다. 머리와 육계 사이에는 반달모양의 계주髻珠, 즉 장식물이 있다. 얼굴은 정방형의 형태로 정면을 응시하면서 다소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옷 모양새는 양 어깨를 모두 가리고 있으며, 가슴 이하의 복부를 가려주는 승기지僧祇支와 대의大衣를 입고 있다. 승기지는 가슴 아래에서 묶어 고정 시켰는데, 매듭은 표현되지 않고 가슴에서 가로로 걸쳐 두꺼운 띠로 나타내고 있을 뿐이다. 왼손의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고 오른손은 무릎 위에 가볍게 걸쳐 놓았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에는 소조(이조), 석조로 각각 등재되어 있습니다

명백한 오류입니다.

이제는 지쳐 민원 제기 여력도 없습니다.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금방 조치하겠다고 회신이 오지만, 말 뿐이고, 늘 그대로입니다.

 

목조보살입상

본존 좌우 협시보살 중 좌측 관음보살상만 지정된 것 같습니다.

즉, 우측 대세지보살은 후대에 조성한 상입니다.

 

"불상은 높이가 78.5cm인데, 보관을 제외하면 향나무로 몸체 전체를 조각했다. 머리에는 장식이 화려한 보관을 썼다. 보관 중앙에는 화불化佛이 있고, 손에 연꽃을 들고 있다. 이로써 이 보살은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임이 드러난다. 얼굴은 둥근 형태이며, 가늘고 길게 그어진 눈과 붉은 칠을 한 입가에는 자비로운 잔잔한 미소가 어려 있다. 옷은 가볍고 하늘하늘 거리는 천의天衣를 입고 있으며, 가슴을 가린 승기지僧祇支의 띠 매듭이 가지런히 정돈되었다. 목, 어깨, 다리 등에는 목걸이와 같은 영락장식을 함으로써 보살상의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다. 양쪽 손목에는 염주가 길게 늘어뜨려져 있으며 두 손으로 연꽃줄기를 들고 있다. 온화한 미소와 화려한 장식이 조화로운 보살상이다."

 

지정 명칭은 목조보살입상이 아니라 목조관음보살입상으로 변경하여야 합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우중에 찾아 든 객에게

사진 촬영을 허락해준 노비구니 주지 스님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2021.06.16

 

**추신

삼광사의 조선후기 목조보살좌상을 찾았습니다.

헌데 대웅전에 모셔진 불단 삼존불, 향우측 보살상은 아무래도 근대작 느낌이었습니다. 스님은 출타 중(?)이었는지 불러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보살님은 전혀 모르고 계셨으며, 자초지종을 여쭈어 보고 싶어도 사람을 피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돌아와서 보니 역시 대웅전 불단의 보살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전각에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