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구미시

구미...죽장사지 오층모전석탑.부도.당간지주

임병기(선과) 2019. 5. 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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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장사지

답사객에게 익숙한 사지로, 개인적으로도 2009년에 마지막으로 들렸습니다.

현재 죽장사 경내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오층모전석탑과 석조부재, 경외에는 조선후기 부도와, 당간지주가 유존하고 있습니다.

 

 

오층모전석탑

1972년 복원 되었다고 전하며, 본래 부재가 많이 사용되어 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기단부

상,하층기단부는 후보물이 많으며

하층기단갑석의 물매는 급하며, 상부에 각형 2단 괴임이 별석으로 놓여 있습니다.

 

상층기단부는 낙수면이 평박하고, 부연이 생략되었으며, 3개 탱주를 모각하였습니다.

하층기단과 동일한 별석괴임을 조출시켰습니다.

 

 

기단부

 

 

하층기단 갑석

낙수면 물매가 급합니다.

 

 

초층 탑신석

6매 부재의 결구이며, 남쪽면에 감실을 두었습니다.

 

 

 

 

탑신부

2층 탑신석부터 체감률이 현저하며, 우주를 모각하지 않았습니다.
옥개석 층급받침은 초층부터 6단, 5단, 4단, 3단, 3단이며, 하면에 절수구를 새겼습니다.

낙수면은 모두 층단식으로 되어있으며, 초층부터 7단, 6단, 6단, 5단, 6단입니다.

 

상륜부에는 노반이 남아 있습니다.

 

 

 

죽장사...정이오鄭以吾(1347, 충목왕 3~1434, 세종 16)

 

아파승한출곽서衙罷乘閑出郭西 관청 일 마치고 틈을 내어 서쪽 성곽에 나서니
승잔사고로고저僧殘寺古路高低 스님 드물고 절은 오래되었는데 길은 울퉁불퉁
제성단반춘풍조祭星壇畔春風早 별 제사 지내는 제단 가에는 봄바람 아직 이른데
홍행반개산조명紅杏半開山鳥鳴 붉은 살구나무 반쯤 피었고 산새가 우는구나

 

 

 

 

석탑부재

오층모전석탑과 다른 석탑재로 사지 전면 경작지에서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하층기단 중석재로 추정되며, 큰 안상 안에 천인상(?)을 새겼습니다.

 

 

 

 

부도

죽장사 주차장을 등지고 좌측으로 난 마을로 내려가는 길가에 있습니다.

 

 

부도

조선후기 부도이며, 종형의 탑신에 팔각 옥개석과 보주를 올렸습니다.

 

 

 

옥개석 하면

2단 층급받침을 깊게 새겼고, 절수구가 있습니다

 

 

옥개석 상부와 보주

일석입니다.

 

 

당호는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듭니다.

 

 

 

 

 

 

당간지주

부도에서 마을 족으로 100여미터 내려오면 좌측 대숲가에 있습니다.

 

 

당간지주

전체적으로 거칠게 치석되어 훼손이 심합니다.

죽장사 창건시에 조성히하였을 것으로 추정 됩니다.

 

 

 

 

 

새롭게 만나는 옛님이 설레임이라면

 

옛인연의 님들은 그리움입니다.

곁에 있으면 더더욱 그리운...

 

2019.04.28

 

아래는

2009년 글

 

 

옥성초교 교정 후원에 위치한 석탑. 많은 부재가 망실되어 원형 추측이 곤란하며 2층 몸돌과 현재 3층 몸돌의 체감을 대비하면 5층탑으로 보이기도 한다. 1층 옥개석은 옥개석 부재가 아니라 복련이 새겨진 기단 갑석으로 보인다. 동행한 님에 의하면 예전에는 불상도 있었다고 했다.

 

 

문비의 흔적이 맞는가? 자물쇠 같기도 하고...

 

 

많은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었겠지? 

 

 

죽장사지 5층탑.(답사기는 오래전에 올려 놓은 옛님의 숨결 방 참조)

 

 

죽장사지 당간지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찾지 못했었다.

오늘의 시각으로 옛진입로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본

래 위치로 보기도 힘들고, 매몰된 부분을 노출시켜 눈에 익숙한 당간지주는 아니다.

또한 아래 일부만 남아있고 절단된 모습이다.

주석하시는 스님이 들어오셨을때는 저 길이 주 진입로였다고 말씀하셨다.

 

 

당간지주 길의 석종형 부도

 

 

겨울 들녘에 서서...오세영

 

사랑으로 괴로운 사람은

한번쯤

겨울 들녘에 가볼 일이다.

빈 공간의 충만,

이낌없이 주는 자의 기쁨이

거기 있다.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

떨어진 낟알 몇 개.

 

이별을 슬퍼하는 사람은

한번쯤

겨울 들녘에 가볼 일이다.

지상의 만남을

하늘에서 영원케 하는 자의 안식이

거기 있다.

먼 별을 우러르는

둠벙의 눈빛.

 

그리움으로 아픈 사람은 

한번쯤

겨울 들녘에 가볼 일이다.

너를 지킨다는 것은 곧 나를 지킨다는 것,

홀로 있음으로 오히려 더불어 있게 된 자의 성찰이

거기 있다.

빈들을 쓸쓸히 지키는 논둑의 저

허수아비.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