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월봉산 나한사지 부도
나한사지 부도 2017년 10월 지리산 두류암지 부도를 끝으로 함양.남원.구례.하동.산청의 지리산 자락에 산포하는 부도순례를 마친 줄 알았다. 그러나, 나의 오만을 꾸짓기나 하듯 우리카페 오분향님께서 월봉산 부도 사진을 올려 차일피일 미루다가 다녀왔다.
월봉산 등산 코스 안내문 대로마을 회관(함양군 서상면 대남리 1055-4)에 설치되어 있으며, 차량은 주변에 주차하면 된다 대로마을-작은재-큰재-부도까지 정확히 편도 1시간이 소요되었고, 등,하산시에 다박골폭포는 경유하지 않았다. 꼭 답사하고픈 분은 연락주면 단축 코스를 알려주겠다.
나한사지 부도 조선후기 석종형 부도이며, 월봉산 등산로상에 위치하여 찾기는 용이하다.
사지에 관한 정보는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함양군청과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다음카페 '함양사랑(임재구)' 2014년 03월 05일 글에 아래글에 "나한사지'라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대로마을 청년회 나한사 절터 부도 복원 작업 대로마을 이장 서우식에서는 청년회 회원 10여명이 모인 가운데 마을 뒤에 위치한 월봉산 나한사 옛 절터의 부도 복원 작업을 실시하는 동향으로, 부도는 절의 입구로 추정되는 곳에 두 개가 세워져 있었으나 30여 년전 계곡으로 추락하여 그 동안 방치되어 오던 것을 이장 및 청년회원들이 의견을 모아 자진하여 복원 작업을 하게 되어 마을의 유물을 복원하여 잘 지키려는 노력이 서상주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음"
부도 못미쳐 암자터(?)로 추정되는 사지가 있었으며, 나한사지로 추정되는 곳은 부도에서 정상으로 향하여 올라가서 개울 건너 우측으로 진입하면 된다.
수월당 水月堂 장방형 기단위에 탑신과 연봉형 보주를 일석으로 조성하였다.
탑신 중앙에 수월당 水月堂 당호를 새겼다.
보주괴임과 앙련이 새겨진 보주
노월당 蘆月堂 부도 자연암반을 기단으로 삼고, 탑신과 보주를 일석으로 조성하였다. 특이하게도 탑신에 위패 2개를 새겼다. 일반적으로는 패를 크게 조성하거나, 패를 음각하지 않고 좌우로 명문을 새긴다.
개울아래에 방치되어 있던 노월당 부도를 2014년 현재 위치에 봉안한 것 같다.
노월당 蘆月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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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주 상부는 훼손되었다.
노월당.수월당水月堂 월(月)로 미루어, 부도 주인공은 같은 스승을 모신 사형지간은 아니었을까?
노월당.수월당水月堂 인적 드문 깊은 산골, 두 분이어서 외롭지 않을 듯하다 비록 꽃잎이 바래었지만 공양을 올린 민초들의 정성이 따뜻하게 스며 있었다.
2018.03.24 |